미래 에너지 수소 폭발 피해 50% 줄이는 방호기술 개발

고재원 기자 2023. 4. 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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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수소 저장시설 파괴 시 피해를 50% 가량 감소시키는 방호기술을 개발했다.

황인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소인프라클러스터 선임연구위원 연구팀은 수소 저장시설의 지하화에 필요한 방호구조 안전성 설계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사고 상황 시 수소를 긴급 배출하는 환기제어시스템과 폭발 압력을 70% 낮출 수 있는 폭발 방산구 최적화 설계 기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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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연 연구팀...2026년까지 현장시범 적용
수소 저장시설 파괴 시 피해저감 기술 적용 전(왼쪽)과 후(오른쪽)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팀이 수소 저장시설 파괴 시 피해를 50% 가량 감소시키는 방호기술을 개발했다. 2026년까지 현장 시범 적용할 예정으로 내년에 시범 적용지가 결정된다. 

황인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소인프라클러스터 선임연구위원 연구팀은 수소 저장시설의 지하화에 필요한 방호구조 안전성 설계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소 대용량 공급을 위해선 수소 인수기지와 수소공급 허브스테이션, 수소 거점기지 등의 인프라가 필요하다. 연구자들은 인프라 지하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하에 설치할 경우 지상에 비해 30% 이상 공간을 절약하고, 사고로 인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어서다.

연구팀은 사고 상황 시 수소를 긴급 배출하는 환기제어시스템과 폭발 압력을 70% 낮출 수 있는 폭발 방산구 최적화 설계 기술을 개발했다. 폭발 방산구는 낮은 폭발압력에도 쉽게 부서져 구조물 내부의 압력이 밖으로 방출될 수 있도록 하는 문이나 창문 등을 뜻한다.

연구팀은 지하 깊이별 조건에 따라 방호구조 두께가 다르게 적정 기본하중 설계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폭발 사고에 견딜 수 있는 방호재료를 적용하고 재료 특성도 설계에 반영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종합 위험도를 50% 이상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구조물이 파괴돼 발생하는 파편으로 인한 인명 피해와 같은 피해의 규모를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석 건기연 원장은 “지하공간은 그 자체로 방호기능을 가지며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수소 저장시설의 지하화 설계기술 개발을 통해 주민 수용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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