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메이저리그서 선보인 한국산 '배트플립'

문성대 기자 2023. 4. 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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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메이저리그(MLB)에서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후 크게 기뻐했다.

배지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 9회말 끝내기 홈런포를 날려 7-4 승리를 이끌었다.

배지환은 4-4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1사 1, 2루에서 극적인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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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배지환 "꿈을 꾸는 것 같다"

[피츠버그=AP/뉴시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가운데)이 11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 9회 말 끝내기 3점 홈런을 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배지환의 끝내기에 힘입어 파이어리츠는 7-4로 승리했다. 2023.04.12.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메이저리그(MLB)에서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후 크게 기뻐했다.

배지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 9회말 끝내기 홈런포를 날려 7-4 승리를 이끌었다.

배지환은 4-4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1사 1, 2루에서 극적인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배지환이 메이저리그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지환은 큰 타구를 때린 후 1루로 달려가며 공을 바라봤고, 휴스턴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는 홈런임을 직감한 듯 고개를 떨궜다.

배지환은 허공에 배트를 힘차게 던졌고, 배트는 3바퀴 이상 회전한 후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배지환이 홈 베이스를 밟자, 피츠버그 동료들이 그의 머리와 몸을 때리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피츠버그=AP/뉴시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이 11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 9회 말 끝내기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마친 후 기뻐하고 있다. 배지환의 끝내기에 힘입어 파이어리츠는 7-4로 승리했다. 2023.04.12.


메이저리그에서 배트플립은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금기시되는 행동이었지만, 점차 기쁨을 표출하는 타자들의 수가 늘어가고 있다. 배트플립을 보면 보복구를 던졌던 투수들도 이제 그 빈도가 확연히 줄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배트를 가볍게 던지거나, 던지면서 포효하는 게 전부다. 하지만 배지환은 공중 3회전 배트플립으로 한국산 '빠던'(배트 던지기)을 시전했다.

배지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꿈을 꾸는 것 같다. 오늘 못 쳐서, 내가 끝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한 후 "강정호 선배가 피츠버그에서 뛸 때 앤드루 매커천의 '슬램덩크 세리머니'를 봤는데, 내가 그 세리머니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오늘 해냈다"고 기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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