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지역 고교평준화 추진 '숨고르기'

충북도내 시 지역 가운데 마지막 고교 비평준화 지역인 제천시의 일반계고 평준화 작업과 관련해 충북도교육청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도교육청은 고교 평준화 추진 여부와 관련해 12일 제천지역 초·중등 학교장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학생, 학부모, 지역 고교 동문회 등 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 수렴을 이달 중 실시하고, 다음달에는 시민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학교 간 거리를 비롯해 남고와 여고, 남녀공학 학교의 수 등 제천지역 고교의 상황이 그동안 평준화가 추진된 지역과 차이가 나고, 지난해 타당성 연구 용역을 통해 나타난 찬성 응답도 예상 외로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지난해 발표된 제천지역 고교 평준화 제도 도입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찬성 응답은 67.1%로, 조례가 정한 해당지역 여론조사 대상 2/3 이상 찬성이라는 평준화 추진 기준을 충족한다.

그러나 이는 앞서 고교 평준화가 이뤄진 충주시의 찬성률 78.1%, 진천 덕산읍과 음성 맹동면에 조성된 충북 혁신도시의 찬성률 88.1% 보다는 크게 낮은 것이다.

도교육청은 지역의 여론을 다시 들어 오는 9월까지 평준화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충북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