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이은해’ 석달 만에 19억 뜯어내고 이혼 통보 후 남편은 극단 선택

정경인 2023. 4. 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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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가평 계곡 살인사건의 이은해를 떠올리게 하는 일이 중국에서 일어나 누리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1000만위안(한화 약 19억원)의 금품을 뜯고 남편을 협박해 죽음에 이르게 한 아내의 소식을 11일 전했다.

자이씨는 쑤씨와 만나서 이혼까지 약 석달간 아파트와 각종 귀금속 등 모두 1000만위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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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남편 측 유족이 낸 재산 반환 소송서 19억 내놓으라 판결...“피고는 탐욕스럽고 사악” 지적도
쑤씨(사진 오른쪽)와 자이모(왼쪽)씨. 웨이보 갈무리
 
경기 가평 계곡 살인사건의 이은해를 떠올리게 하는 일이 중국에서 일어나 누리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1000만위안(한화 약 19억원)의 금품을 뜯고 남편을 협박해 죽음에 이르게 한 아내의 소식을 1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도 베이징에 있는 한 정보기술(IT 회사) 창업자 쑤모씨(43)는 2017년 온라인 중매 서비스에서 6살 연하의 자이모씨를 만났다. 이들은 만난 지 두달 만인 6월7일 결혼해 7월18일 이혼했다.

자이씨는 쑤씨와 만나서 이혼까지 약 석달간 아파트와 각종 귀금속 등 모두 1000만위안을 받았다. 결혼 후 상대가 돈 때문에 결혼한 사실을 깨달은 쑤씨는 이혼을 결심하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혼 통보를 받은 자이씨가 회사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맞서는 등 본색을 드러낸 탓이다. 결국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쑤씨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에 쑤씨의 가족은 자이씨를 상대로 재산 반환 소송을 냈고 중국 법원은 1000만위안 전액을 다시 내놓으라고 판결하면서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판결 당시 법원은 “자이씨가 너무 탐욕스럽고 사악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법원 판결에 대해 “남성이 하늘에서나마 조금 위안이 됐기를 바란다” “가평 계곡 살인사건과 닮아 있는데 판결로 유족들의 한이 풀렸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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