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런던아이 닮은 멜버른 명물들[함영훈의 멋·맛·쉼]
아트센터,멜버른스타,더룸,박물관
[헤럴드경제, 멜버른=함영훈 기자] 멜버른은 어디를 가든 예술-인문학-레포츠-먹거리가 많다. 굳이 구역별 특징을 말하라면 예술-스포츠는 강변과 강남에 많고, 인문학의 족적은 강북에 많다.
사진이 흔치 않던 시절 멜버른의 역사기록회화를 보면 강북에 세관 및 이민국 건물과 호텔, 리더들의 궁전과 골드러시-철도 부설 노동자들의 촌락, 공동묘지 등으로 마을이 형성될 때, 야라강 강남은 여전히 초원이었다. 조성 및 발달 시기와 과정은 달라도 ‘강북 궁궐인문학, 강남 스타일리쉬’인 서울의 역사지리적 맥락과 비슷해 보인다.
▶멜버른 아트센터= 플린더스스트리스역-왕자다리 남쪽에 있는 국립 빅토리아 미술관 바로 옆에 에펠탑을 닮은 예술공간이 또 나온다. 바로 멜버른 아트 센터이다. 이 센터는 1990년 무렵부터 세계적인 수준의 연극, 무용, 음악 등을 위한 멜버른 최고의 예술 공간으로서 기능해왔다.
장소의 상징인 Spire 바로 아래에 있는 Theatres Building에는 3개의 개별 극장이 있다. State Theatre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대 중 하나를 자랑하며 Opera Australia와 호주 발레단, 플레이하우스, 친근한 페어팩스 스튜디오 등을 품는다.
야라 강 유역에 있는 해머 홀은 멜버른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포함한 음악 공연을 위한 최고의 장소이며 시드니 마이어 뮤직 보울은 야외 콘서트로 유명하다.
Under the Spire, Australian Music Vault 무료 전시회는 호주 현대 음악사를 흥미롭게 전한다. 몰입감 넘치는 디지털 디스플레이, 희귀한 아카이브 영상을 통해 호주 음악의 이야기를 풀고 상징적인 음악 개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예술 센터 구내 바와 카페에는 식사 옵션이 있으며 매주 일요일 현지 장인이 독특한 수공예품을 선보이는 Sunday Market이 있다.
▶더룸멜버른= 볼트대교에서 호들대교까지 시티내 야라강 다리 10개 중 동쪽으로부터 세 번째 스펜서 다리 남단, 멜버른 컨벤션 센터 내에 있다. 스펜서다리 바로 동쪽옆에 킹스트리트 다리와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왕자대교가 차례로 있다.
왕자대교 남단에 있는 멜버른아트센터-국립 빅토리아 갤러리(NGV)에서 강변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면 15분 가량 걸린다.
한국의 빛의벙커, 해운대 뮤지엄원, 아르떼뮤지엄의 강점을 모은 몰입형 예술관으로 움직이는 명작들 사이사이에 관객이 주연,조연으로 들어간다. 빛의 벙커에 비해 공간이 큰데, 아르떼 뮤지업처럼 움직임은 많지 않고, 음악과 함께 명작을 편안히 감상할수 있도록 음악의 리듬감에 맞는 움직임만 보인다.
현재 ‘살아오는 모네와 그의 친구들(Monet & Friends Alive)’이라는 주제로 몰입형 작품들을 거대 공간 속에서 구현하고 있다. 현대 미술에서 가장 매혹적인 시기인 인상주의를 디지털 다중 감각으로 체험하게 된다.
19세기 파리의 모험적이고 보헤미안적인 배경을 배경으로 한 이 몰입형 경험은 Monet, Cézanne, Renoir, Manet 등 유명하고 획기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공개한다.
The LUME Melbourne의 Monet & Friends Alive는 최첨단 기술을 통해 인상파 운동의 광경과 소리를 즐길 수 있는 기회이다. 한국에서의 경험과 비교해봐도 좋다. 호주 최초의 디지털 아트 갤러리에서 3000평방미터의 갤러리 전체에 투사되고 4층 높이로 우뚝 솟은 걸작이 살아 움직이게 된다. 향기, 음악 등 오감모두를 자극하기에 한국 것과 차이가 있다. 정해진 경로가 없어 자유로우며, 예술관 안에 카페가 있어 카페로 비친 인상주의를 커피와 함께 흡입할 수 있는 점도 다르다.
▶멜버른 스타= 멜버른은 강북 야라강 강남 다음에 도크랜드-바다 필립만이다. 도크랜드에 들어서면 눈에 확 띄는 것은 멜버른 스타 대관람차이다.
영국에 런던 아이(London Eye)가 있다면, 멜버른에는 멜버른 스타(Melbourne Star)가 있는 셈이다. 2013년 12월 23일에 오픈했다.
둥근 프레임을 지탱하는 가운데 골격은 7각 별모양이라 특이하다. 화려하게 빛나는 조명 시스템은 우리나라 LG가 만들었다.
규모는 싱가포르 플라이어, 난창스타, 런던아이에 이어 세계 네번째이다. 국내에서도 온라인으로 입장권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10시부터 밤 10시까지 이다.
▶멜버른 박물관= 웅장한 멜버른 도서관에서 라트로베 시내도로를 건너면 녹지를 만나고 몇백m만 걸으면 멜버른 박물관을 마주대한다. 도서관과 박물관 인근엔 원주민 문화 센터(Bunjilaka)가 있다. 인문학 3대 거점이 모여있는 셈이다.
박물관에는 공룡, 익룡, 메가파우나(megafauna) 등 고생대부터 퍼슽 오스트랄리언 애보린 원주민 문화, 과거 1800년대 초기 멜버른 구축과정, 호주의 전설적인 경주마 파랩(Phar Lap) 뿐 만 아니라, 붉은 등 퍼널 웹 스파이더 등 살아있는 희귀 곤충들 까지 전시한다.
산림 갤러리 내부에 상주 야생 동물과 함께 사는 숲을 산책할 수 있는 구조는 이채롭다. 한국의 뮤지엄산처럼 마인트컨트롤 특별전을 열러 감정, 생각, 기억, 정신, 꿈의 세계를 탐험할 수도 있다.
어린이 미술관에서 1~8세의 어린이를 위한 재미있고 교육 공간을 탐험한다.
책, 장난감, 게임뿐만 아니라, 본고장에서 생산된 공예품도 접한다. 뮤지엄 기념품 숍, 박물관 카페에서 여유도 즐기고, 부설 멜버른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관람도 경험할 수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아이맥스 영화관은 높이 23m, 폭 32m에 달하는 스크린으로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보여준다. 〈계속〉
▶멜버른 여행 글 싣는 순서= 〈3월18일〉 ▷호주 멜버른 감동여행, 몰라봐서 미안하다 사랑한다 ▷멜버른 문화·예술·축제의 중심 V미술관·F광장 ▷질롱, 빅토리아주 2대 도시의 한국사랑 〈3월19일〉 ▷캐세이퍼시픽 특가로 호주여행..팔방미인 멜버른 여행 리스트 〈3월21일〉 ▷추억을 싣고 청정지역을 달리는 ‘퍼핑빌리 증기열차’ ▷그레이트 오션로드① 멜깁슨이 반한 ‘이곳’…남극의 파도와 서핑·코알라가 반긴다 ▷그레이트 오션로드② “파도의 침식이 빚어낸 웅장함”…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포트켐벨 ▷다채로운 멜버른을 몰라봤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지면〉 ▷옛 영화 한 장면처럼...추억 싣고 나무다리 달리는 증기열차〈지면〉 ▷남극 바람이 말을 걸어오는 곳, 그레이트 오션로드〈지면〉 〈3월24일〉 ▷멜버른, 호주에서 가장 핫한 도시..메리어트 1000번째 호텔 호주 첫 리츠칼튼 멜버른 등장 〈3월28일〉 ▷이민박물관에서 울던 원주민 여학생 ▷세상 어디에도 없는 필립섬 펭귄들의 밤 퍼레이드 ▷금광 노동자 영혼 깃든 퀸빅토리아 시장 〈4월6일〉 ▷샘해밍턴 “멜버른엔 하루에도 4계절 있다” ▷산꼭대기 노천 온천의 감동, 모닝턴 매력 벨트 〈4월12일〉 [도심 랜드마크 여행] ①“멜버른 탐험 플린더스 역으로 가라” ②에펠탑·런던아이 닮은 멜버른 명물들 ③“열공 불가피” 웅장한 멜버른도서관 〈4월20일〉 ▷멜버른 골드러시 시간여행, 그램피언스 에코투어 ▷캥거루 호주머니가 있어서 호주라고?-호주에만 사는 동물 만나는 곳 ▷호주 제1도시 비상 목전, 멜버른 풍선여행 〈4.27〉 ▷신비의 붉은 모래..멜버른 두 개의 로얄보타닉 가든 ▷멜버른 샌드링엄 석양, 체리호의 낭만..현지인의 핫플 ▷멜팅 멜버른, 누구든 맞는 음식, 커피천국, BYO술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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