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후하박 문화 개선할 것"…엔씨소프트 노조 '교섭'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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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과 직원들이 서로 딴 배를 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올해 안에 고용 안정을 보장받고 투명한 평가시스템을 확립하고 싶습니다."
송가람 엔씨소프트 지회장은 엔씨소프트의 '상후하박(윗사람에게는 후하고 아랫사람에게는 박함)의 경직적인 조직문화'를 바꾸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손가락 안에 엔씨소프트에 노조가 지난 10일 출범한 직후 노조 구성을 위해 사측에 교섭 요청 공문을 보냈습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엔씨소프트 지회 '우주정복'은 고용안정과 투명한 평가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슬로건을 걸고 출범했습니다.
송 지회장은 "개발하던 프로젝트가 중간에 엎어지게 되면 데브팀(Dev Support·개발지원팀)으로 발령이 나는데 실질적으로 재취업과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실제로 데브팀에 가면 대기발령이 난 상태와 비슷하다"며 "정직원임에도 불구하고 학교·회사 등 이력을 다시 써서 제출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관행처럼 굳어진 '데브팀'은 게임업계에 만연한데 넥슨의 경우에는 노조가 생긴 이후 사라졌습니다.
평가에 있어서도 공정하지 못하다는 게 송 지회장의 주장입니다.
송 지회장은 "프로젝트의 모든 책임은 직원이 지고 있다"며 "임원들은 프로젝트 폭파되면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임원들의 '책임전가'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어 "임원은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 포지션이다"라며 "프로젝트의 성패와 별개로 임원들은 억대의 인센티브를 받아간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데브팀에 발령받은 직원들은 연봉이 동결되고 인센티브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엔씨소프트 노조는 교섭을 통해 임원과 직원과의 가교 역할이 목표입니다.
송 지회장은 "노조는 구체적인 가입자 수나 가입률은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라며 "문의가 꾸준히 있고 내부 구성원들의 반응도 좋다"고 밝혔습니다.
엔씨소프트가 국내 게임업계에서 다섯 번째 노조를 출범한 이후 게임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앞서 엔씨소프트 이전에 넥슨, 스마일게이트, 엑스엘게임즈, 웹젠이 노조를 꾸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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