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민주당 제2의 명낙대전?
■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또 명낙대전인가요? 홍영표 의원과 정청래 의원의 설전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기에 이런 이야기를 했는지 먼저 좀 듣고 오겠습니다.
최진봉 교수님, 정청래 의원이 얘기하는 제일 멍청한 정치인이 누구입니까?
[최진봉]
예를 든 건 이런 거죠. 지지자들에 대해서 싸우고 지지자들이랑 싸울 수는 없죠. 지지자들이 있기 때문에 정치를 하는 거잖아요. 그거 자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소위 팬덤이라고 하는 것도 어떤 정치인에 대해서 사람들이 인기가 있어서 좋아하고 따라다니고 지지해 주고 이것은 정치인에 있어서 숙명과 같은 거잖아요. 대통령 당선되신 분들도 다 팬덤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거잖아요. 그것 자체를 부인할 수 없다고 봐요. 그래서 저는 그건 맞는 얘기다.
다만 우리가 소위 강성지지층이라고 하는 분들이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너무 강하게 공격을 하는 태도, 이런 태도는 당의 화합이나 이런 부분에 별로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지지층과 싸우지 않는 건 맞아요. 당연히 당을 지지하고 국회의원들을 지지하고 정치인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야 되는 건 맞지만 이재명 대표가 늘 얘기하는 거잖아요. 너무 상대 진영에 대해서 강하게 공격하고 인신공격하고 욕설에 가까운 얘기를 하는 것은 절대로 도움이 안 돼요. 그러니까 이게 당에 대한 이미지도 나빠질 뿐만 아니라 그런 분들과 함께 가는 것이 당이잖아요.
당 안에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들이 있을 수 있는 거니까. 비판적 입장을 내는 것까지는 가능하다고 저는 봅니다. 지지자들 입장에서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저는 그런 데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 정도 하는 건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 다만 인신공격에 가깝거나 욕설에 가깝거나 이렇게 돼버리면 당이 갈라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좀 자제하고 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 그래서 지지자들과 함께 가는 건 당연하지만 강성지지자로 표현되는 일부의 분들이 너무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공격적 성향을 보이는 것은 당에서 자제하고 회개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도 민주당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정근 사건 파생해서 사무총장 지냈던 윤관석 의원, 의원실과 또 집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있는데. 명낙대전이 본격적으로 다시 발발을 하는 것이라고 보십니까? 어떻습니까, 이 박사님?
[이종근]
발발을 하지 아니 한 민주당이 지금까지 너무 일사불란했다는 거예요. 민주당이라는 그런 정당은 사실상 백가쟁명의 정당이거든요.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언제나 일사불란, 단일대오였어요. 그런데 거꾸로 됐어요. 지금 국민의힘은 사실상 백가쟁명의 그런 당으로 바뀌었고 민주당이 일사불란한 당이 됐거든요. 일사불란한 당은 사실상 역동력이 없어져요. 그러면 총선 때 사실 참패를 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특정 지지자들만 열광하는 정당으로 되거든요. 총선은 뭐죠? 중도로 나가는 정당이 51:49 게임이거든요. 50:50에서 49:49에서 2를 더 누가 쟁취하느냐. 그 2가 있는 곳이중도거든요. 누가 앞으로 나가느냐. 중도가 강력 지지층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지금 요구하는 건 뭐냐 하면 지지층과 싸우지 마라. 이 얘기는 뭐냐 하면 강력 지지층들 속에서만 있겠다라는 이야기로 읽힐 수 있다는 거죠. 욕이라고 얘기했는데 욕은 비판도 있고 비난도 있고 저주도 있는데 지금 개딸이라는 강성지지층이 하는 행위는 생산적인 비판이 아니에요. 그냥 저주에 불과한 것이죠. 지지자들도 색깔이 다르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 노사모는 어떻게 했는지 아십니까? 노무현 대통령한테 이건 잘못됐습니다 하고 이야기하는 그런 팬덤이었어요. 지금의 팬덤은 어떻게 바뀌었냐면 우리 문재인 대통령 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 우리 이재명 당대표 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 이렇게 바뀌었어요. 이건 뭐죠? 그냥 맹목적 추종이에요. 이념이라든지 강령이라든지 정책을 갖고 이 사람을 따르는 게 아니라 이 사람이 하는 건 무조건 옳아, 이건 정치가 아니라 종교의 영역이거든요.
그래서 팬덤정치가 잘못됐다, 정치 영역으로 와야 된다. 정치라는 건 아무리 지지라 하더라도 어떤 것 때문에 지지하는 것이 확실히 구분돼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민주당의 홍익표 의원 같은 목소리가 사실은 굉장히 당을 정상화하는 목소리이다. 지지자를 지지한다고 하는 이유만으로 추종하고 떠받들 수는 없다는 겁니다.
[앵커]
친낙계로 분류가 되는 오영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는데 이게 일개 의원의 결심일 수도 있지만 최근에 이낙연 전 대표가 잠시 귀국을 했고 이렇게 명낙대전이 부각되는 그런 시기에 이렇게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통합하고 화합한다더니 친낙계 의원들은 이렇게 되는 것인가, 이런 시각도 있거든요.
[최진봉]
그런데 사실은 오영환 의원이 예를 들어서 당내에서 문제가 생겼거나 아니면 이분에 대해서 무슨 그런 얘기가 많이 나오지 않았어요. 예를 들면 그냥 이름을 거명해서 죄송스럽습니다마는 강성지지층 중에 공격 대상이 됐던 오영환 의원은 그렇게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지 않았어요. 지금까지 잘 아시는 것처럼. 방송에 나오셔서 많은 얘기를 하시는 분들 그 몇몇 분들은 정말...그리고 그분들의 지역구에 현재 도전을 하려는 사람들이 가기도 하고 이런 얘기가 있었지만 오영환 의원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가 전혀 없었어요. 그러니까 그게 제가 볼 때 이낙연계였고 그랬기 때문에 이랬다고 저는 보지는 않습니다.
[앵커]
계파의 문제가 아닙니까?
[최진봉]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마 오영환 의원이 본인 스스로 느낀 점들이 강하게 작용했지 않았나. 본인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한계를 많이 느꼈다. 본인이 열심히 일하고 싶었는데 계파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고 그런 부분들을 보면서 정치에 대해서 조금 실망감이 컸던 것 같아요. 본인은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 그래서 소방관들이나 영역에 대한 새로운 대안들도 많이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역할에 대한 한계를 느껴서 스스로 결정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퇴직 상태이기 때문에 시험을 다시 봐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소방관 시험을 다시 봐야 된다고. 오늘 이종근 시사평론가 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의 정국 분석 그리고 토론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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