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은행권 위기로 글로벌 경기둔화 압력 가중”

정미하 기자 2023. 4. 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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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1년 이상 이어진 금리 인상,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은행이 대출을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세계 경제가 둔화할 수 있는 위험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F는 IMF·세계은행 춘계총회에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공개하고 세계 경제 성장률이 2023년 2.8%, 2024년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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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1년 이상 이어진 금리 인상,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은행이 대출을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세계 경제가 둔화할 수 있는 위험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F는 IMF·세계은행 춘계총회에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공개하고 세계 경제 성장률이 2023년 2.8%, 2024년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발표한 추정치보다 각각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결과다.

IMF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세계 경제가 취약한 상태로 남아 있다”며 “금융시스템 혼란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경기침체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금융 부문 이외에 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보다 오래 걸리거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악화할 경우 세계 경제가 추가적인 하방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봤다.

피에르 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11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 신화=연합뉴스

피에르 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한 달 반 동안 벌어진 금융 혼란 때문에 경기 침체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며 “지금은 통제가 가능하지만, 금융 상황이 크게 악화할 경우 경기 침체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은행이 앞으로 대출을 연장하는 데 조금 더 신중해질 것”이라며 “미국과 나머지 세계 경제 성장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재개방하면서 경제가 반등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식량과 에너지 공급망의 신뢰성을 계속 위협하고 있다”며 “은행권 위기가 세계 경제의 취약성을 다시 부각했다”고 덧붙였다.

IMF는 선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높인 1.3%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2022년(2.7%)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IMF는 “선진국 경제의 경착륙은 훨씬 더 큰 위험이 됐다”며 “세계 경제 전망의 안개가 짙어졌다”고 진단했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9%로 각각 0.1%포인트씩 낮췄다.

IMF와 세계은행은 최근 몇 주 동안 세계 경제가 장기 침체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향후 5년간 성장률이 3% 안팎을 맴돌 것으로 예상한 상태다. 1990년 이후 가장 약한 중기 성장 전망이다. NYT는 “전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는 소위 경착륙이 다가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재닛 옐런 미 재무 장관은 IMF의 경착륙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감소하고 있고 금융 시스템이 탄력적이라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옐런 장관은 “세계 경제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좀 더 긍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 전망이 상당히 밝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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