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전광훈 손아귀에 놀아나면 안 돼…당론으로 빨리 수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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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선 중진인 홍문표 의원이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연이은 논란성 발언으로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과 관련해 "목사 손아귀에 움직여지는 그런 당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금 흘러들어오는 얘기론 전 목사가 20~30만 (당원을) 우리 당에 심어놓고 그 힘으로 우리 당이 버틴다는 것으로 선전되고 있다"며 "한 두 사람이 치고 나가면 눈치 보느라고 말 못할 텐데 당론으로 이 문제를 결정해 빨리 수습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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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선 중진인 홍문표 의원이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연이은 논란성 발언으로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과 관련해 "목사 손아귀에 움직여지는 그런 당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우리 스스로 개발하고 조직을 만들어 내년 선거를 이길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지금 흘러들어오는 얘기론 전 목사가 20~30만 (당원을) 우리 당에 심어놓고 그 힘으로 우리 당이 버틴다는 것으로 선전되고 있다"며 "한 두 사람이 치고 나가면 눈치 보느라고 말 못할 텐데 당론으로 이 문제를 결정해 빨리 수습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전 목사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설화(舌禍)로 지지율 하락 등 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을 두에 대해 지도부가 적극 수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전 목사와 관련해 "빨리 정리해야 한다"며 "그 사람 손아귀에 우리 당이 놀아나면 (안 된다)"라고 했다.
전 목사는 지난달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정부·여당이)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고 하는데 전라도표가 나올 줄 아느냐"라고 언급한 것을 시작으로 각종 발언으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의 남은 역사적 과업인 자유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우파정당의 대표주자로 뛰고 있는 현 국민의힘 정당을 지지하고 직언하고 있다"며 "(한국 정치인은) 미국처럼 종교인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발언이 지속되자 당내에선 전 목사와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당이 자기의 통제를 받으라고 방자하게 떠들고 다니고 있다"라며 "그거 안 떼어내고 총선 치를 수 있겠느냐. 말 몇 마디로 흐지부지 하지 마시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고 적었다.
한편 김기현 대표는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 목사와 관련해 당론으로 확실히 나가달란 이야기 등 유의미한 얘기 많았다'란 질문에 "의미있는 말씀 잘 새겨듣겠다"라고 답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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