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박근혜, 귀향 1년 만의 외부행보...첫 외출 찾아간 곳은?
■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첫 외출 장소가 대구 동화사였습니다. 그냥 정한 게 아니겠죠?
[이종근]
그렇습니다. 원래 불교가 영남, 천주교는 호남 해서...구분하는 건 뭐냐 하면 그만큼 많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대구의 팔공산이라든지 동화사가 사실상 정신적인 지주로서 대구에서 대구시민들한테 조선시대부터 자리 잡았고. 여러 가지의 의미가 있겠죠. 사실 저는 정치적인 의미보다도 전 대통령이라고 해서 일상적인 어떤 그런 행보를 하지 말아야 된다, 그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으로 내려가서 이제서야 첫 행보를 시작했다라는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보고요. 그런 의미에서 어쨌든 동화사로 간 것은 출발이 예를 들어서 정치인들이 현충원에 가서 정치 활동을 한 것처럼 이렇게 읽혀지는 건 너무 과한 해석이 아닌가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어제 밝은 표정이었는데 큰스님이 덕담을 하는 과정에서 좀 표정이 굳어지기도 했었다라고 보도가 됐더군요.
[최진봉]
맞습니다. 처음에 박정희 전 대통령 얘기할 때는 칭찬을 하잖아요, 큰 스님이. 그러니까 얼굴이 좀 밝아지셨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런데 그 뒤에 또 무슨 얘기를 했냐면 비선실세 얘기를 꺼내신 거예요. 그런데 이분이 비선실세를 비판하려고 했던 건 아닌 것 같고 아마 그걸 옹호해 주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해 주려고 얘기를 했는데 비선실세 말이 나오자마자 얼굴이 굳어지면서 표정이 굳어지는. 박정희 대통령 얘기했을 때는 박수도 치고 그랬거든요, 박근혜 대통령이. 그런데 비선실세 얘기가 나오니까 얼굴이 굳어졌는데 사실은 떠올리기 싫은 과거 아니겠어요. 본인이 탄핵을 당한 중요한 핵심 요소였기 때문에 그 얘기를 괜히 큰 스님이 꺼내셔서.
[앵커]
처음으로 외출했는데 바로 그 단어를 꺼내서...
[최진봉]
비선실세를 꺼내서.
[앵커]
큰 스님한테 과감하게 괜히 꺼냈다는...
[최진봉]
그래서 좀 당황스러워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얼굴이 굳어지는 모습이 있었는데 어제 방문을 통해서 아마 동화사에서 본인이 법명도 받으셨대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래서 그 인연도 있는 것 같고 동화사는 정치인들이 많이 찾는 사찰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 의미로 간 것 같은데. 물론 정치적으로 어떤 행보를 할 거냐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들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는데 저는 이 행보를 시점으로 해서 외출을 좀 더 자주하시게 되면 앞으로 TK 지역에서는 특히 정치적 행보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그리고 유영하 변호사 늘 옆에 붙어 있잖아요. 그분도 위치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고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떤 형태로든 정치의 한 부분을 또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있습니다.
[앵커]
그게 그렇게 한다면 영향력이 어느 정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최진봉]
저는 TK 지역에서는 충분히 영향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선거제 개편이 지금 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물론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지만 전원위원회의 열려서 하고 있는데 비례대표 제도가 바뀌어서 만약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나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가 되면 소수정당도 나올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은 국민의힘에서 상당히 촉각을 곤두세우는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예컨대 비례대표 의원들도 늘리고 지역구를 줄이든지 아니면 의원정수를 늘려서 만약에 한다고 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나 그 세력이 하나의 정당을 만들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여권 진영의 힘의 균형, 이런 부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아무래도 첫 외출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모습들이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 건강 문제도 관심이었잖아요. 보니까 표정은 밝지만 발을 헛디디는 그런 장면도 몇 번 보이더라고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그게 다른 문제가 아니라 아마도 시력과 관련해서 연배에 대한 문제. 고령화될수록 황반변성이라든지 여러 가지 시력에 장애가 있지 않겠습니까? 앞이 잘 안 보인다라는 표현이 혹시나 시력과 관련된 문제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드는데 계단을 오르내리는 데도 조금씩 조금씩 더디 걸음을 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서 건강이 물론 수형 생활 때도 건강이 안 좋아서 여러 가지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요. 현재 정치적인 해석 하나만 말씀드리면 영향력이 별로 없을 것이고 사실 영향력을 행사해서도 안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게 영향력이 없을 것이다라는 건 한 번 전례가 있죠. 유영하 변호사가 지난번에 선거에 한 번 나왔죠. 그리고 후원회장을 맡았잖아요. 그래서 실제로 유권자들한테 호소도 했습니다, 유영하 변호사가. 나를 굉장히 많이 보필해 준 사람이다. 이렇게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영하 변호사는 선거에 나가지도 못했습니다. 그 영향력이라는 게 거기서 또 한 번 입증이 됐고요.
두 번째는 저는 전직 대통령은 통합의 행보를 해야 된다. 지역의 행보를 해서는 안 된다. 전직 대통령한테 저희가 원하는 건 작은 나라에서 아직도 갈등이 계속 일어나고 있잖아요. 그러면 대통령을 한 번 했던 사람은 권력의 정점에 있던 사람이고 그러면 이 권력의 정점에 있던 사람들이 나눠줘야 되죠. 자신의 지혜와 경험을. 그 지혜와 경험을 통해서 무엇을 해야 되느냐? 통합의 행보를 이끌 수 있게 그런 지혜와 경험을 나눠줘야 되는데 자꾸 예를 들어서 문재인 대통령이 양산에서 있는 것을 해석을 이번 선거에서 PK 지역에서 낙동강을 사수하려고 하는구나. 또 박근혜 대통령이 갑자기 동화사 나온 게 TK 지역 소수에 자기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는구나. 이렇게 읽혀지는 지역적 행보로 읽혀지는 행보를 하게 되면 전직 대통령이 정치판에 또 다른 혼선을 빚게 만든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통합의 행보로 읽혀지는 그런 행보를 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유영하 변호사가 계속 옆에 수행하고 있는 모습인데 어제 유 변호사가 한 발언이 있습니다. 한번 들어보고 여쭤보겠습니다. 다음 주에 아마 만나게 되는 것 같은데 어떤 의미라고 보셨습니까?
[최진봉]
일단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이 대표가 되고 나서 전직 대통령을 만난다고 하는 것은 보수 진영의 통합을 어느 정도 이끌어내려고 하는 것 같아요. 본인이 잘 아시겠지만 당내에서 주도권이랄까요, 이런 부분들, 그립감이 저는 약하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누가 봐도 대통령실에서 강하게 지지하고 밀어줘서 당선된 거라고 보기 때문에 대통령실의 직접적인 영향력이 더 크다고 봐요.
그래서 심지어는 김기현 대표가 대표로서의 역할보다는 비서로서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본인의 권위라고 할 수도 있을 거고 지도력이라고 할 수도 있을 거고 이런 걸 키우기 위해서 외연 확장을 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보수진영 전체를 다 끌어안으면서 본인이 리더의 모습으로서의 자세를 보여주려고 하는 의도가 있지 않겠나. 그래서 저는 전직 대통령들을 만난다고 하는 것, 특히 보수진영 출신의 전직 대통령을 만난다고 하는 것은 보수 진영에 던지는 시그널 자체가 내가 어쨌든 대표로서 리더십을 발휘해서 당을 잘 이끌어나가겠다. 또 그 부분에 힘을 얻겠다, 지지를 얻어내겠다. 이런 의도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당내에서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선입견들이랄까요? 아니면 이미지랄까요, 이런 부분에 대한 변화를 시도하는 그런 태도가 아니겠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총선을 정말 1년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정치인들의 행보 하나하나가 다 굉장히 큰 의미로 읽힐 수밖에 없는 건데 지금 국민의힘에서 공천 관련해서 떠도는 말들이 검사 대거 공천설, 장제원 의원이 부인은 했습니다마는 계속 확산되고 있거든요. 이거 김기현 대표가 차단을 했죠?
[이종근]
네, 차단을 했습니다. 좀 늦은 감이 있어요. 이미 검사 30명 차출설, 이런 것들이 떠돈 건 굉장히 오래 전부터 떠돌았는데 이제서야 선을 그었습니다. 검사라고 해서 공천 받지 말아야 될 이유는 없겠죠. 또 검사라고 해서 대통령실에 많이 임명되지 말라는 법은 없겠죠. 하지만 우려되는 건 뭐냐 하면 DNA가 일치하는 사람들만 예를 들어서 집단을 형성하면 사고의 방식이 똑같아질 수 있다는 거거든요. 여러 가지 지금 국회활동이라는 건, 의원활동이라는 건 진짜 다원화된 갈등들, 여러 유형의 그런 집단적인 갈등, 계층 갈등, 세대 갈등 이런 것들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대한 문제인데 단순히 같은 사고를 가진 사람들만으로 이루어졌을 때 상당히 균형성도 떨어지고 전문적인 것도 떨어질 수 있다.
이것 때문에 사실 이야기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겠죠. 그래서 너무 늦었다. 그건 너무 당연한 거고 어떤 특정군의 직종을 30명 이상 불가능한 것이고 만약 가능하게 한다면 그야말로 총선 참패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선을 그었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30명 이상은 말이 안 되는 거고 이 박사님 개인적으로 내년에 신규, 새로 진입하는 공천자 중에 몇 명 정도 검사 출신 예상하십니까?
[이종근]
글쎄요, 특정 직군을 30명, 그건 안 될지라도 그것이 너무 많이 뽑았어라고 생각되지 아니할 정도라면 5명 이내 정도라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앵커]
데드라인을 딱 정해 주셨습니다. 근거가 있는 건가요? 보겠습니다, 내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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