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라 늦게 피어요…‘태안 가재산 벚꽃축제’ 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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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이원면 '가재산 벚꽃 축제'가 국내에서 가장 늦게 열리는 벚꽃 행사 중 하나로 아름다운 '벚꽃 엔딩'을 맞고 있다.
12일 군에 따르면 지난 8일 이원초 운동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9일간 일정으로 '제13회 이원면 가재산 벚꽃길 걷기 행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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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태안군 이원면 ‘가재산 벚꽃 축제’가 국내에서 가장 늦게 열리는 벚꽃 행사 중 하나로 아름다운 ‘벚꽃 엔딩’을 맞고 있다.
12일 군에 따르면 지난 8일 이원초 운동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9일간 일정으로 ‘제13회 이원면 가재산 벚꽃길 걷기 행사’에 돌입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당겨진 것으로, 올해는 날이 따뜻해 개화시기가 앞당겨짐에 따라 일정을 조정했다.
행사를 주관한 이원청년회와 마을 주민들은 행사기간 중 벚꽃길을 수놓을 조명을 설치하고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행사가 시작된 지난 주말 이틀간 900여 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가재산 벚꽃은 대외적으로 크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벚꽃 명소로, 바닷바람의 영향으로 개화시기가 상대적으로 늦는 특징이 있어 매년 4월 중순마다 막바지 벚꽃의 향연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행사가 열리는 가재산은 가재를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산 높이가 195m로 낮아 오르기에 어렵지 않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해 가로림만의 아름다운 경관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아침저녁마다 피어오르는 아지랑이가 수풀과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선사하며, 특히 2㎞ 길이의 가로수길에 수백여 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매년 4월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다만 올해는 이 같은 벚꽃을 오래 보지는 못할 전망이다. 가재산 벚꽃 행사는 1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나 행사기간 중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예상보다 일찍 꽃이 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군은 벚꽃행사 종료 후에도 많은 관광객에게 가재산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도록 마을 주민들과 함께 산책로 가꾸기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솔향기길과 만대항, 꾸지나무골 해수욕장 등 지역 내 다양한 관광자원을 연계해 이원면이 힐링여행의 최적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가재산 벚꽃 행사는 이원청년회와 주민들이 지역에 대한 애향심으로 시작한 의미 있는 축제”라며 “가재산을 찾는 분들이 점차 늘어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w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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