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손아귀의 당 안돼"…김재원·전광훈 대처 강조한 與 중진들

박기범 기자 이균진 기자 노선웅 기자 2023. 4. 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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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12일 당 지도부에게 김재원 최고위원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논란 등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주문했다.

또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제문제를 중심으로 한 정책 준비, 의원정수 축소, 공정한 공천룰 정비 등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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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준비·의원정수 축소 당론 채택·공천룰 정비 등 제언 쏟아져
서병수 국민의힘 중진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4.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이균진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12일 당 지도부에게 김재원 최고위원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논란 등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주문했다. 또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제문제를 중심으로 한 정책 준비, 의원정수 축소, 공정한 공천룰 정비 등도 당부했다.

5선의 정우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당의 중심적 인물에 있는 의원들도 집권여당의 품격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며 "이런 언행이 이뤄지지 못하면 현장에서 뛰는 당원들이 힘들어한다. 이런 것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진석 의원(5선) 역시 "해야 할 일은 즉각 적재적소, 적시적소에 해야 한다. 신상필벌을 분명히 하는 것은 지도부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며 "읍참마속 해야 할 일이 발생했다면 주저하면 안된다. 단칼에 해치우지 않으면 앞으로 전진할 수 없다. 절대로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

두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실언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김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내 인사들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홍문표 의원(4선)은 "전광훈 목사가 흘러들어오는 얘기로는 20만, 30만명을 우리 당에 심어놓았고 그 힘으로 우리 당이 버티고 있다는 식으로 온갖 선전이 되고 있다"며 "이 문제를 당론으로 결정해 빨리 수습해야지 목사 손아귀에 움직여지는 그런 당이 돼선 안 된다"고 전 목사 문제에 대한 해결을 촉구했다.

주호영 의원(5선)은 내년 총선 준비와 관련해 "공천원칙을 빨리 확정하고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공천제도를 관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20대, 21대 (총선에서) 선거환경이 우리에게 나쁘지 않았음에도 공천 과정에서 잡음 때문에 선거를 진 케이스라고 본다"며 "민주당은 2번의 공천 과정에서 당내 분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대표가 앞서 발표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에 힘을 싣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우택 의원은 김 의원의 국회의원 30명 축소 제안에 "적극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당론으로 정해 관철해나가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경태 의원(5선)은 "우리 당에서 의원 수를 줄이자고 하니 일부 좌파언론에서 물타기를 한다"며 "비례대표 폐지, 의원정수 줄이기를 내년 총선 1호 공약으로 제시할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했다.

이 외에도 5선 서병수 의원, 김영선 의원은 경제정책에 집중할 것을 당 지도부에 당부했고, 4선 윤상현 의원은 미국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는 김기현 대표 지도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김 대표는 앞선 모두발언에서 "지금까지 당이 겪은 여러 고비마다 중진의원께서 든든한 기둥이 돼 주셨다"며 "앞으로도 기둥 역할, 당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나침반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 자주 뵙고 말씀을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22대 총선을 1년 앞둔 지금 우리 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어 당 내외에서 걱정이 많다. 원내에서도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무기로 여러 가지 무리한 입법을 강행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중진 의원들의 경험과 혜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야 협상과정에서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많이 구하겠다"고 밝혔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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