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더비’ 성사, 4강 PO 13일 스타트

이웅희 2023. 4. 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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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팀이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가 13일부터 시작된다.

변준형과 박지훈, 배병준, 문성곤, 양희종, 오세근의 KGC인삼공사는 4강 PO에 직행해 전력뿐 아니라 체력적으로도 확실한 우위라 할 수 있다.

한편 KGC인삼공사와 캐롯의 4강 PO 1차전은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LG와 SK의 4강 PO 1차전은 1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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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와 캐롯의 정규리그 최종전 점프볼. 사진 | KBL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4팀이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가 13일부터 시작된다. 정규리그 1위 안양 KGC인삼공사는 5위 고양 캐롯과, 2위 창원 LG는 3위 서울 SK와 맞붙는다.

KGC인삼공사와 캐롯의 4강 PO는 ‘김승기 더비’로 불린다. 캐롯 김승기 감독이 지난 시즌까지 지휘봉을 잡고 이끌던 KGC인삼공사와 만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이별 과정에서 맘고생을 했던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관심사다. 김 감독은 4강 PO행을 확정한 뒤 “전력에서 뒤지지만, 절대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변준형과 박지훈, 배병준, 문성곤, 양희종, 오세근의 KGC인삼공사는 4강 PO에 직행해 전력뿐 아니라 체력적으로도 확실한 우위라 할 수 있다. 시즌 막판 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오마리 스펠맨과 대릴 먼로도 충분히 쉬고 나온다. 국가대표급 국내 선수 라인업과 확실한 스코어러 스펠맨, 노련한 먼로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안정된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캐롯은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2승4패로 뒤진다. 하지만 투지와 투혼을 발휘하며 PO 무대를 달구고 있다. 모그룹의 경영 악화로 선수단의 월급까지 밀렸지만 6강 PO에서 전력 우위였던 울산 현대모비스를 5차전 끝에 제압했다. 슈터 전성현도 6강 PO 4차전부터 투입되고 있다. 전성현 역시 김 감독과 마찬가지로 친정팀을 만난다.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의 활약이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둘이 공격을 전담했고, 김강선과 김진유, 최현민, 박진철 등이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해줬다.

지난달 26일 LG와 SK의 시즌 마지막 대결. 사진 | KBL


LG와 SK의 4강 PO도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LG와 SK는 시즌 막판까지 2위 다툼을 벌였다. 승패도 같다. LG의 순위가 높지만, 아셈 마레이 부상 이탈 악재를 만났다. 레지 페리를 급히 수혈한 만큼 페리의 적응, 활약 여부에 따라 시리즈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페리는 보드장악력을 바탕으로 플레이 하는 마레이와 달리 스코어러 유형이라 할 수 있다. LG 이재도와 SK 김선형의 1번(포인트가드) 대결 역시 관전 포인트다.

정규리그 6라운드부터 6강 PO까지 12연승을 이어오고 있는 SK는 최준용 복귀를 저울질 하고 있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확실한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고 있는 가운데 오재현과 최성원, 허일영, 최원혁 등도 크레이지 모드를 가동했다. 최준용까지 복귀하면 벤치의 전략 운용 폭도 넓힐 수 있다. 다만 최준용이 없을 때 오히려 연승행진으로 상승세를 탄 만큼 최준용이 뛸 때 선수들의 동선이나 전술 정리가 필요할 수 있다. SK의 6강 PO 상대였던 전주 KCC와 달리 LG는 더블 스쿼드를 운용할 정도로 선수층이 두껍다는 점도 SK에 부담일 수 있다.

한편 KGC인삼공사와 캐롯의 4강 PO 1차전은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LG와 SK의 4강 PO 1차전은 1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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