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휜 다리, 성장판이 닫히기 전 교정 치료 필요 [건강 올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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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걸음마를 떼던 아이가 어느새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는 부모의 마음은 흐뭇하기 그지없다.
발목을 붙이고 섰을 때, 양쪽 무릎이 벌어진 간격이 5cm 이상이라면 교정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휜 다리 교정은 성장판이 열려있는 4세부터 11세까지를 적기로 보며, 수술적 치료가 시행된다.
휜 다리는 심미적으로도 문제가 되지만 향후 퇴행성 관절염 발생 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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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오다리, 안짱다리라 불리는 휜 다리 변형은 정상적인 발달과정에서 관찰되기 때문에 모든 경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의 연령을 고려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만 정상 혹은 비정상의 여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소아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
정상범위의 무릎은 출생 시, O자 다리(내반슬)를 보이다가 만 3~4세 경에 약간의 X자 다리(외반슬)가 된다. 이후 만 7세부터 점차 곧게 성장하여 성인의 정렬 상태가 되는 발달과정을 겪는다. 흔히 말하는 오다리는 무릎 관절이 바깥쪽에 위치해 다리가 활 모양으로 휜 다리를 가리키는데, 만 2세~7세 사이에 치료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다. 발목을 붙이고 섰을 때, 양쪽 무릎이 벌어진 간격이 5cm 이상이라면 교정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후천적으로 휜 다리는 영양결핍으로 인한 ‘구루병’이나, 정강이뼈 성장판에 국소적인 발육장애가 생기면서 나타나는 ‘유아 경골내반증’이 그 원인이다. 비타민 D의 섭취가 부족해 뼈에 칼슘이 붙기 어려운 상태인 구루병의 경우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영양을 보충해주는 방식으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유아 경골내반증이 원인이라면 지속적으로 보행을 방해하고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정이 필요하다.
휜 다리 교정은 성장판이 열려있는 4세부터 11세까지를 적기로 보며, 수술적 치료가 시행된다. 아직 성장 중인 경우라면 ‘성장판 부분 유합술’이 대표적이다. 일시적으로 한쪽 성장판의 기능을 억제해 성장하면서 변형이 교정되도록 하는 수술로 입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간단하다. 성장이 끝난 상태라면, 뼈를 절단하여 재배열하는 ‘절골술’을 시행하게 된다. 휜 다리 교정은 시기를 놓치게 되면 더 힘든 수술을 하게 되고, 회복 기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휜 다리는 심미적으로도 문제가 되지만 향후 퇴행성 관절염 발생 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에서의 변형은 자연 교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지속적 변형이 관찰되거나 보행의 불편함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시기, 알맞은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송해룡 소아정형외과 전문의 (부천 뉴대성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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