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다를 줄 알았는데…한화의 '추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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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경기가 늘었다는 점에서 확실히 힘은 붙은 듯 하다.
한화의 선제 득점한 경기의 승률은 0.400(2승3패)에 그치고, 역전패는 4번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연장 10회초 상대 폭투로 1점을 얻어 3연패를 끊어내긴 했지만, 계산에 없던 연장까지 가서야 진땀승을 거두며 불안한 전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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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범경기 1위 한화, 개막 후 최하위로 밀려나
블론세이브 4개 등 중요한 상황서 힘 못 써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끝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경기가 늘었다는 점에서 확실히 힘은 붙은 듯 하다. 하지만 높은 확률로 마지막 고비에 가로 막힌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한화 이글스가 올해도 시작부터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한화는 11일 현재 2승6패로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9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시범경기를 1위(9승1무3패)로 마치고 끌어 올린 기세는 개막과 함께 사그라들었다.
시작부터 꼬였다.
에이스 역할을 바란 버치 스미스는 데뷔전이던 1일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에서 2⅔이닝 2실점 후 어깨 통증으로 자진강판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지만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고 휴식 중이다.
지난 겨울 영입한 베테랑 외야수 이명기도 개막 3경기 만에 발목 골절 부상으로 이탈했다.
투타 공백을 감안해도 한화의 출발은 너무 힘겹다.
한화는 올해 팀 평균자책점 7위(4.40), 팀 타율 9위(0.234)로 확실한 무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팀은 한화뿐이다.
잘 싸우다가도 결정적 장면에서 자꾸만 무너지는 흐름은 한화의 어깨를 더 무겁게 하고 있다. 한화의 선제 득점한 경기의 승률은 0.400(2승3패)에 그치고, 역전패는 4번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잡아야 할 경기를 자꾸만 놓치면 순위 싸움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
한화는 올해 8경기를 치르는 동안 4개의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다. 승리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 믿었던 구원 투수가 흔들리며 힘이 더 빠지고 있다.
지난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4-3으로 이기던 한화는 9회말 마무리로 투입한 김범수가 황대인, 최형우에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1사 1, 3루에서는 변우혁에 내야 안타를 맞아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연장 10회초 상대 폭투로 1점을 얻어 3연패를 끊어내긴 했지만, 계산에 없던 연장까지 가서야 진땀승을 거두며 불안한 전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여기에 득점권 타율이 0.160(10위)로 떨어질 정도로 중요한 순간 해결사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타선도 답답함을 가중 시킨다.
지난해 전 경기(144)를 뛰며 타율 0.289를 때려낸 마이크 터크먼 대신 새로 영입한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타율 0.176(34타수 6안타)로 아직 KBO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위안거리라면 지난 겨울 한화가 6년 9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데려온 채은성이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3홈런 10타점로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홈런은 공동 선두, 타점은 단독 1위다.
그러나 채은성 혼자 힘으로는 승리를 일궈낼 수 없다. 반전이 필요한 한화가 추운 봄을 지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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