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부터 젠더리스까지… 일상·성별 경계 허무는 패션 뜬다

연희진 기자 2023. 4. 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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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패션 트렌드는 '보더리스'(Borderless)로 다양한 경계를 허무는 룩이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테니스, 골프, 등산 등을 중심으로 스포츠웨어 의류 산업이 확대되고 일상복과의 경계를 허무는 패션이 인기를 끄는 중이다.

한 패션 업계 관계자는 "Z세대는 성별을 초월해 다양한 취향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문화적 특성이 존재한다"며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앞으로 일상에 스며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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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성별 등 경계를 허무는 패션 아이템이 사랑받고 있다. 사진은 고프코어룩의 대표 아이템인 팩라이트 재킷. /사진제공=코오롱스포츠
올해 패션 트렌드는 '보더리스'(Borderless)로 다양한 경계를 허무는 룩이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스포츠웨어의 일상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테니스, 골프, 등산 등을 중심으로 스포츠웨어 의류 산업이 확대되고 일상복과의 경계를 허무는 패션이 인기를 끄는 중이다.

지난해부터 큰 사랑을 받는 트렌드는 '고프코어'(Gorpcore)다. 고프코어는 야외활동 시 먹는 견과류를 뜻하는 고프(Gorp)와 평범하고 편안한 룩을 뜻하는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로, 아웃도어에 최적화된 기능성 의류를 일상복으로 승화한 실용적인 패션을 말한다.

대표적인 아이템은 윈드브레이커와 아노락 재킷, 아웃도어슈즈 등이다. 코오롱스포츠의 '팩라이트 재킷'은 겉감 안쪽에 안감을 대체하는 고어텍스 멤브레인 소재로 제작돼 얇으면서도 가벼운 느낌을 더해 인기가 높다. 낚시웨어 브랜드 '웨더몬스터'의 아노락재킷은 개성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일상복으로 젊은 세대의 선택을 받고 있다.

브랜드 킨의 인기 모델 재스퍼. /사진제공=LF
등산화 같은 아웃도어 신발도 패션으로 자리 잡았다. 아웃도어 신발 브랜드 '킨'은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 사이에서 트렌디한 등산화로 떠올라 지난해 말부터 특정 모델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 킨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배가량 급증했다. 인기 등산화 '재스퍼' 모델 매출은 전년 대비 800%나 급증했다.

LF 관계자는 "아웃도어 패션과 일상 패션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기능성과 디자인 모두를 겸비한 등산화나 트레킹화, 하이킹화를 멋으로 신기 시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 종목에서는 테니스가 각광받는다. 특히 테니스 코트화는 특유의 단정하고 클래식한 멋으로 일상화로 활용되고 있다. 골프에 이어 테니스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요 패션기업은 테니스 라인 강화에 나섰다.

휠라의 데일리 코트화 화보. /사진제공=휠라코리아
테니스 인기는 팝업스토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휠라 테니스 헤리티지 팝업스토어는 오픈 직후부터 MZ세대 테니스 마니아와 패션 피플들의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10월부터 LF가 본격 전개하는 리복은 테니스 코트화인 '클럽 C 85'를 첫 번째 주력 아이템으로 삼았다. 이 스니커즈를 테마로 한 팝업스토어에는 약 5000명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MLB' 브랜드를 성공시킨 F&F는 최근 테니스에 패션을 입힌 최초의 브랜드로 알려진 '세르지오 타키니'를 론칭했다. F&F 관계자는 "뉴미디어의 영향으로 테니스와 골프 같은 라이프스타일 스포츠가 스포츠웨어 시장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젠더리스 패션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 패션 업계 관계자는 "Z세대는 성별을 초월해 다양한 취향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문화적 특성이 존재한다"며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앞으로 일상에 스며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젠더리스 캐주얼 브랜드 '샌드사운드'는 편안하고 실용적인 핏과 디테일을 기반으로 다양성을 포용하는 아이템을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여름 컬렉션은 워크웨어 무드의 카고 쇼츠, 테리 소재로 제작한 크롭 티셔츠 등으로 구성됐다.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전개 중이지만 인기에 힘입어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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