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자신감 얻은 여자축구 잠비아 2연전…'미래'도 함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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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4월 A매치 기간 치른 잠비아와의 2연전(7일 수원·11일 용인)은 연이은 대승으로 올여름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을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3연패를 당했던 2월 아널드 클라크컵 때 만난 잉글랜드, 이탈리아, 벨기에보다 잠비아의 전력이 약했고 긴 원정길을 거쳐 온 상대와 두 경기를 치르는 등 유리한 점도 없지 않았지만, 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력은 월드컵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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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4월 A매치 기간 치른 잠비아와의 2연전(7일 수원·11일 용인)은 연이은 대승으로 올여름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을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3연패를 당했던 2월 아널드 클라크컵 때 만난 잉글랜드, 이탈리아, 벨기에보다 잠비아의 전력이 약했고 긴 원정길을 거쳐 온 상대와 두 경기를 치르는 등 유리한 점도 없지 않았지만, 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력은 월드컵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지소연(수원FC), 최유리(현대제철) 등 핵심 선수가 다수 빠진 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콜린 벨(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에 대비해 조직력과 전술을 다듬는 동시에 어린 유망주에게도 기회를 주며 '미래'도 확인했다.
1차전에선 공격수 천가람(화천 KSPO)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2년생으로 지난해 8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천메시'라는 별명을 얻은 천가람은 이후 벨 감독의 부름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뉴질랜드와의 원정 평가전 때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아널드 클라크컵 때도 출전 기회를 얻었다.
잠비아와의 1차전 때는 베테랑 수비수 임선주(현대제철)가 전반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자 교체 투입돼 생애 3번째 A매치에 나섰는데, 후반 39분 조소현(토트넘)이 넣은 팀의 4번째 골 때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하는 등 5-2 역전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 '영플레이어'로 선정되고 WK리그 드래프트에선 전체 1순위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 여자 축구 최고의 기대주로 꼽히는 그는 2차전에도 후반 교체 출전하며 성인 무대 경험을 쌓았다.
2차전에선 2004년생으로 현재 대표팀의 '막내'인 미드필더 배예빈(위덕대)이 선발로 낙점돼 풀타임을 소화한 점 또한 눈길을 끌었다.
고교생이던 뉴질랜드 원정 평가전 때부터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엔 뛰지 못했던 배예빈은 잠비아와의 1차전 후반 교체 투입으로 A매치에 데뷔한 뒤 2차전엔 전격 선발 출전했다.
조소현 등 대선배들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며 5-0 완승에 힘을 보탠 그는 경기를 마치고 벨 감독으로부터 "오늘 뛴 중앙 미드필더는 우리 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였는데,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했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이들 외에 이번 대표팀엔 2002년생인 장유빈(서울시청)과 이은영(고려대), 2000년생 박혜정(스포츠토토), 2003년생 골키퍼 김경희(수원FC)가 포함돼있는데, 박혜정은 2차전 후반 막판 그라운드를 밟아 A매치에 데뷔했고 이은영은 두 번째 A매치를 치렀다.
2019년 가을 한국 여자 대표팀의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부임한 벨 감독은 소집 때마다 어린 선수들을 포함해 함께 훈련하며 기회를 주고 있다.
특히 첫 소집 당시 만 20세가 되지 않은 대학생 추효주(22·수원FC)를 처음으로 성인 대표로 발탁하고, 초기부터 꾸준히 기용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게 한 건 큰 성과로 꼽힌다.
측면 공격을 주로 보던 추효주는 벨 감독 체제에선 장슬기(현대제철)와 양쪽 윙백으로 배치돼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두루 기량을 뽐내며 대표팀 전술의 핵심으로 우뚝 섰다.
잠비아와의 2차전에서 추효주는 어느덧 30번째 A매치를 치렀고, 올여름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무대 출전이 유력하다.
벨 감독이 최근 2024년 말까지 재계약을 맺으며 연령별 대표팀의 어드바이저 역할도 겸하게 돼 어린 선수들과의 접점이 넓어지게 된 만큼 성인 대표팀에 '신선한 바람'이 더 강하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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