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중견기업 CEO 절반은 오너 일가…대기업 2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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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견기업의 절반가량이 오너 일가가 직접 경영 일선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지난 7일 기준 국내 상장 중견기업 715곳의 현직 대표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공동·각자대표를 포함한 총 981명 중 470명(47.9%)이 오너 일가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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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81명 중 470명(47.9%)이 오너 일가
500대기업 상장사 비교땐 28.2%P 높아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견기업의 절반가량이 오너 일가가 직접 경영 일선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대기업집단 계열사 CEO의 오너 일가 비율보다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어려운 환경을 딛고 창업해 직접 경영을 하는 오너의 경우 상장사 경영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만 별다른 검증 없이 전문 경영인이 아니라 오너의 2,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은 기업 경영의 리스크가 상당히 있을 수 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지난 7일 기준 국내 상장 중견기업 715곳의 현직 대표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공동·각자대표를 포함한 총 981명 중 470명(47.9%)이 오너 일가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500대 기업 상장사 269곳의 대표이사 396명 중 오너 일가가 78명(19.7%)인 것과 비교하면 28.2% 포인트 높다.
중견기업 전문경영인 511명 가운데 내부 승진은 355명(69.5%)이었다. 외부 영입 156명 중 삼성 등 5대 그룹 출신은 73명(46.8%)이다. 중견기업 전문경영인 중 여성 비중은 1.8%(9명)에 그치지만 500대 기업(0.9%, 3명)보다 두 배 높았다. 전체 대표이사 가운데 여성 비중은 4.1%(40명)로 대기업(1.3%, 5명)의 세 배 이상이었다.
최고령 대표이사와 최연소 대표이사는 각각 고은희 대림통상 회장(89세)과 임동연 가온미디어 사장(26세)으로 모두 오너 일가다.
다만 올해 신규로 선임된 82명의 대표이사 중 전문경영인이 63명(76.8%)으로 나타나 중견기업의 경영 체제가 오너 경영에서 전문 경영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 중견기업의 전문경영인 511명 중 156명(30.5%)은 대표이사 선임일 기준 해당 기업의 재직기간이 5년 이하인 외부 출신이다. 355명(69.5%)은 내부승진을 통해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외부 영입 대표이사 중 73명(46.8%)은 5대 그룹 출신이다. 삼성그룹 출신이 44명(28.2%)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현대자동차그룹 17명(10.9%), LG그룹 8명(5.1%)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SK그룹은 3명(1.9%), 롯데그룹은 1명(0.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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