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내년 최저임금 동결해야…차등적용도 꼭 필요"

이수정 기자 2023. 4. 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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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업계가 "한계상황에 내몰린 소상공인의 지불능력을 감안해 내년도 최저임금은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12일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 대회의실에서 '2024년도 최저임금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처럼 양극화된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겨우겨우 버티는 소상공인들은 일률적인 최저임금 적용으로 인한 부담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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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최저임금의 차등적용 반드시 필요해"
관련법 개정 통한 주휴수당 폐지 주장도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지난달 2일 서울 시내 한 상가에 폐점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3.03.0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소상공인 업계가 "한계상황에 내몰린 소상공인의 지불능력을 감안해 내년도 최저임금은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12일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 대회의실에서 '2024년도 최저임금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처럼 양극화된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겨우겨우 버티는 소상공인들은 일률적인 최저임금 적용으로 인한 부담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오는 18일 최저임금위원회의 첫번째 전체회의를 앞두고 소상공인의 최저임금안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됐다. 소공연은 이날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적용과 주휴수당의 폐지 등을 주장했다.

오세희 소공연 회장은 "최저임금이 지난 2017년 6470원에서 2023년 9620원으로 48.7% 수직 상승하는 동안 1인 자영업자 수는 2018년 398만7000명에서 2022년 426만7000명으로 늘었다"며 "소상공인이 고용을 유지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해 매출을 증가시키며 지속가능한 경제주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의 차등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최저임금은 중위임금대비 62.2% 수준으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한 만큼,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따라 관련법 개정을 통해 주휴수당은 폐지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숙박업, 음식업, 미용업, 제과업 등 업종별 소상공인들도 각각의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유은파 원장은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현재 최저임금으로 전국의 수많은 미용학과 학생들이 갈 곳을 잃고, 전세계에 K-미용을 전파해온 우리 미용업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며 "일정 수련기간을 부여하고 해당 기간에는 최저임금의 50%를 정부가 보조해서 한류의 한 축을 담당해온 K-미용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전세계로 확산될 수 있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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