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교 C등급인데 붕괴됐는데' 전국 교량 189개가 'D·E등급'

김평석 기자 2023. 4. 12. 10: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말 전국의 도로 교량 중 189 개가 미흡(D등급) 또는 불량(E등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물안전법 상 관리대상 전체 시설물로 보면, 660개가 미흡 또는 불량 등급을 받았다.

'시설물안전법(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관리되는 시설물 전체 중에서 D등급(미흡) 이하를 받은 개수는 2020년 462개, 2021년 620개, 2022년 660개에 이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D·E등급 시설물은 전국에 660개…전체는 경기도·교량은 강원도 '최댜'
김병욱 “특별안전점검 즉각 실시해야”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 보행로 일부 구간과 난간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 출동한 소방 구조 대원 등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 사고로 30대 여성 A씨가 숨지고 30대 남성 B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2023.4.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지난해 말 전국의 도로 교량 중 189 개가 미흡(D등급) 또는 불량(E등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물안전법 상 관리대상 전체 시설물로 보면, 660개가 미흡 또는 불량 등급을 받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분당을)이 12일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설물·교량 안전진단 등급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D등급 이하를 받은 도로 교량은 2020년 142건, 2021년 186건, 2022년 189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시설물안전법(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관리되는 시설물 전체 중에서 D등급(미흡) 이하를 받은 개수는 2020년 462개, 2021년 620개, 2022년 660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최하인 E등급(불량)을 받은 개수는 도로 교량이 2020년 15개, 2021년 18개, 2022년 19개였고, 시설물 전체로는 같은 기간 41건, 49건, 48건을 기록했다 .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은 시설물안전법령 등에 따라 시설물을 1~3종으로 분류하고 등급은 A(우수), B(양호), C(보통), D(미흡), E(불량)로 관리하고 있다.

D등급은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이며, E등급은 즉각 사용 금지 및 보강·개축이 필요한 상태를 뜻한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이후 노후시설물 안전 확보 방안 긴급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4.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2022년 기준 D·E등급 이하 도로 교량 개수를 시도별로 보면, 강원이 57개로 가장 많았다. 경북 42개, 전남 20개, 충남 17개, 전북 16개, 경기 14개, 충북 12개, 경남 6개, 서울 3개, 부산과 광주 각각 1 개였다 . 나머지 시도에는 없었다.

같은 연도 시설물 전체 중에서 D·E등급은 서울 74개, 부산 65개, 인천 19개, 대전 7개, 광주 1개, 울산 11개, 경기 114개, 강원 90개, 충북 25개, 충남 51개, 전북 66개, 전남 46개, 경북 60개, 경남 29개, 제주 2개였다. 경기가 가장 많았고 대구와 세종에는 없었다 .

국토안전관리원은 “안전관리주체가 시설물을 토목시설물과 건축물 등으로 구분해 정기안전점검과 정밀안전점검, 정밀안전진단 등을 법령에 따라 시행하고 있고, 등급별로도 점검주기를 차등 적용해 시설물 안전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병욱 의원은 “분당 정자교는 C등급 등 ‘보통’ 판정을 받았지만 최근 붕괴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보통 등급 이상 시설물에서도 사고가 발생하는데, 취약한 시설물로 판정된 D·E 등급 시설물은 그만큼 더 위험할 수밖에 없다” 고 지적했다 .

그러면서 “주요 시설물이 A, B, C 등급을 받았다고 해서 안전 불감증을 가져서는 안 된다” 며 “정부와 지자체는 지역별로 하위등급을 받은 도로와 교량, 건축물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즉각 실시해 국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d2000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