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이 열고, 배지환이 끝냈다...ML 최초 韓 듀오 동반 홈런 '쾌거'

이상학 2023. 4. 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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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지만(32)과 배지환(24)이 메이저리그 최초로 같은 경기에서 한국인 타자 동반 안타 기록을 나란히 홈런으로 장식했다.

최지만과 배지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벌어진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나란히 선발출장했다.

최지만에 이어 배지환까지 결정적인 홈런을 치면서 한국인 타자 2명이 메이저리그 최초로 같은 경기에 안타를 기록하는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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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지만, 배지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지만(32)과 배지환(24)이 메이저리그 최초로 같은 경기에서 한국인 타자 동반 안타 기록을 나란히 홈런으로 장식했다. 

최지만과 배지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벌어진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나란히 선발출장했다. 배지환은 1번 2루수, 최지만이 3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지난 3일 신시내티 레즈전(최지만 4타수 무안타, 배지환 3타수 무안타),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최지만 4타수 무안타, 배지환 4타수 1안타 2타점), 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최지만 4타수 무안타, 배지환 4타수 무안타)까지 앞서 3경기에선 동반 안타가 터지지 않았다. 

개막 초반 배지환이 맹타를 칠 때는 최지만이 침묵했다. 지난 10일 화이트삭스전까지 최지만은 19타수 1안타 타율 5푼3리에 볼넷 없이 삼진만 8개를 당하며 감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최지만이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지난 11일 휴스턴전에는 배지환이 결장하면서 엇박자를 그렸다. 

하지만 이날 4번째 동반 선발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을 쏘아 올렸다. 1회 우측 2루타로 팀의 첫 안타 포문을 연 최지만은 6회 시즌 2호 투런 홈런을 쳤다. 2경기 연속 홈런. 2-2 동점으로 맞선 상황에서 휴스턴 우완 선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92.2마일(148.4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418피트(127.4m), 타구 속도 110마일(177km), 발사각 27도. 

배지환은 첫 4타석에서 주춤했지만 마지막에 웃었다. 9회 1사 1,2루 찬스에서 휴스턴 우완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를 맞아 6구째 몸쪽 낮게 떨어진 88.5마일(142.4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총알처럼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403피트(122.8m), 타구 속도 104.2마일(167.7km), 발사각 27도. 지난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데뷔 첫 홈런에 이어 5경기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데뷔 첫 끝내기로 장식했다. 

최지만에 이어 배지환까지 결정적인 홈런을 치면서 한국인 타자 2명이 메이저리그 최초로 같은 경기에 안타를 기록하는 역사를 썼다. 한국인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피츠버그도 7-4로 승리했다.

앞으로 두 선수의 동반 활약은 더욱 자주 볼 수 있을 듯하다. 2루수, 중견수를 넘나드는 배지환은 주전 유격수 오닐 크루즈가 발목 골절상으로 최대 4개월 결장이 예상돼 활용폭이 더 넓어질 전망. 최지만도 2경기 연속 홈런으로 감을 찾으면서 팀 내 비중을 높일 기세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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