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하태경 "하·홍·황도 전광훈 '반대'! 김기현 순발력 있어야"

이은지 2023. 4. 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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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3년 4월 12일 (수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국회 외통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미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에다, 일본 정부가 외교청서를 통해서 또다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또 우겼습니다. 외교·안보분야에서 다뤄야 할 현안들이 많습니다. 국회 정보위 간사를 지냈고, 현재는 외통위 소속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과 이 문제를 포함한 당 상황,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하 하태경): 안녕하세요.

◇ 박지훈: 먼저 도청 이야기부터 먼저 해보겠습니다. 대통령실은 '위조'로 결론을 내린 것 같습니다. "도청은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 부분?

◆ 하태경: 미국이 비공개지만 해명을 하고 사과를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대통령실에서는 이걸 전략적으로 더 키우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 서로 양해를 하고 외교적으로 입장 조율을 해서, 그러니까 어떻게 동맹국에 불법 도청을 하냐, 이런 항의를 하잖아요. 저는 이해를 해요. 해야죠. 그러니까 음지에서 정보 수집을 하는 것은 동맹국에서도 동맹을 잘 유지·관리하기 위해서라도 정보가 필요한 것이고. 그러면 우리 국정원 직원이 동맹국에는 나가서는 안 됩니까? 적극적으로 나가야죠. 그런데 문제는 그러면 봐줄 거냐. 봐주면 안 되죠, 주권 국가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은 비공개로 풀고. 비공개로 풀리지 않을 때, 그래도 해명 안 하고 사과도 안 하고 이랬을 때는 공개적으로 우리가 따질 수 있는데, 처음에는 비공개로 푸는 게 순서죠.

◇ 박지훈: 지금 어느 정도 미국하고는 이야기가 됐을 것이다. 그래서 이 선에서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이렇게 '위조' 얘기를 한 겁니까?

◆ 하태경: 그렇죠. 왜냐하면 우리나라만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면 좀 이상하다 할 텐데 전 세계가 다 지금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잖아요.

◇ 박지훈: 그러면 또 항의 부분은, 지금 보면 도·감청이 일반화돼 있는데 굳이 우리가 항의할 필요 있나, 이런 뉘앙스로 보입니다.

◆ 하태경: 항의했다고는 생각해요. 비공개로.

◇ 박지훈: 공식적 항의보다?

◆ 하태경: 공식적 항의죠. 공식적 항의인데 비공개 방식으로 항의를 했을 것이고 그리고 미국이 해명을 했을 것이고. 그리고 오늘 아침에 김태효 차장이 이 문제에 대해서 발언한 게 있어요. 그거 보면 미국 해명은 어느 정도 수긍을 한 것 같고, 더 키우지 않겠다라는 판단을 한 것 같아요.

◇ 박지훈: 비공개 사과는 추측이십니까, 아니면 혹시……?

◆ 하태경: 그거는 제가 공유할 수는 없죠. 그런데 야당 문제는, 자기들이 집권해 봐서 알거든요. 예를 들어 박지원 전 의원 같으면 국정원장을 해서, 박지원 의원이 똑같은 이야기를 해요. '한미 동맹관계를 악화시키는 방식으로 하면 안 된다'. 이건 공개적으로 따지고 공개적으로 진상 조사하고 그러면 음지에 있는 게 다 드러날 텐데, 그러면 미국은 안 까겠어요? 한국이 지금 미국에서도 음지에서 정보 수집을 할 텐데. 미국이 알아도 모르는 척해 주는 것도 있을 거고. 그런데 우리가 이런 거를 다 파헤치겠다고 그러면 미국도 똑같이 다 파헤치겠다고 하면 한미 동맹에 굉장히 큰 균열이 생기죠.

◇ 박지훈: 오늘 외통위도 열린다고 하는데, 정보위나 이런 개최는 필요가 없는 겁니까?

◆ 하태경: 정보위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박지훈: 어차피 비공개로 정보위 하면 되잖아요.

◆ 하태경: 예. 그런데 이제 아마 정보위를 비공개로 하더라도 다 새기 때문에. 보안을 강화해야 하는 건 맞고. 그러면 야당이 보안을 진짜로 강화했는지 안 했는지 한번 확인해 보자. 그러면 보안 기밀을 공유하자는 거 아니에요. 야당의 입을 믿을 수가 있나요? 국회의원 입을 믿을 수가 없죠.

◇ 박지훈: 그런데 지금 이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야당을 직격하는 모양새였어요. '허위 네거티브'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 하태경: 예를 들어 그거죠. '용산 이전해서 당했다'. 그러면 대통령실 이전 안 한 나라들은 왜 당했습니까? 그 나라들도 이전해서 당했습니까? 말이 안 되는 얘기죠.

◇ 박지훈: 한미 정상회담이 곧 있고요. 지금 김태효 차장 같은 경우는 미국에 가 있는 상황인데, 이걸 협상 카드로 써야 된다는 얘기도 있고. 우리 의원님도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지렛대로 이용하면 좋을 것이다'.

◆ 하태경: 미국이 고마울 거라고 생각해요. 이거를 시끄럽게 풀지 않고 미국에 체면 치레를 해준 거 아닙니까? 그래서 미국이 우리한테 고마워한다면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서 조금이라도 저는 반영될 수 있다고 봅니다.

◇ 박지훈: 오히려 반대로, 가만히 있다가 야당 소리 다 듣고 가서 정상회담 가서 '봐라, 지금 국내에서 난리가 났다' 이렇게 하는 게 더 낫지 않습니까?

◆ 하태경: 그런 얘기 하겠죠. 외교적으로 활용할 겁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지금 도청도 문제지만, 독도 상황도 지금 안 좋습니다. 일본에서 외교청서에서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기재가 된 게 나왔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 하태경: 그러니까 일본이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인정하게 시키는 것. 이건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냉엄한 현실 인식이, 일본 국민들도 대다수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본의 전략은 뭐냐면, 독도를 계속 이슈화시키는 거예요. 여기가 분쟁 지역이다. 이런 걸 보여주려고. 그래서 우리의 대응은 무시하는 게 상책이에요. 예를 들어서 북한이 서해 5도 앞바다 자기 바다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그걸 계속 그때마다 따지고 북한이랑 싸우고 있지 않잖아요. 왜냐하면 우리가 이미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독도도 마찬가지인 거죠. 그래서 예를 들어 북한하고는 어떻게 하냐면 북한 배가 군함이 혹은 고깃배가 서해 5도 앞바다를 내려오려고 하면 우리가 거기서는 '내려오지 마라' 경고를 합니다. 외교적으로 떠들지는 않거든요.

◇ 박지훈: 그 장소에서는 할 수가 있지만 공식적으로, 외교적으로 할 필요가 없다?

◆ 하태경: 그렇죠. 그러면 분쟁 수역이 되지 않습니까? 똑같은 거죠. 예를 들어 일본 고깃배가 독도 앞바다에서 조업하려고 그러면 경고해야죠. 몰아내라고 해야죠. 하지만 이걸 외교적으로 자꾸 키우는 것 일본 전략에 우리가 말리는 거다.

◇ 박지훈: 그런 의미에서 그냥 무시하는 것도 전략 중에 하나다?

◆ 하태경: 그렇죠. 무시하는 게 상책이에요. 너희들은 계속 떠들어라. 우리는 신경 안 쓰겠다. 그러면 국제사회에서 잊혀질 겁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상황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제 총선 1년여 남았는데, 전광훈 목사의 다음 총선 국민의힘 200석 서포트' 발언도 있었고요. 종교인이 정치인에게 '통제받아라' 이런 발언도 있었는데, 어떻습니까? 전광훈 목사하고 국민의힘은 같이 갑니까, 단절됩니까?

◆ 하태경: 전광훈 목사 축출, 전광훈 목사의 영향력 차단은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이 목소리가 일치합니다. 색깔이 다른 이 세 사람의 의견이 일치하는 것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요. 그러니까 당 지도부가 과감하게 해도 되고. 그래서 제가 영향력 차단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어제 여기 패널들이 오해한 것 같은데, 이중 당적자를 말한 거예요. 이중 당적은 범죄예요, 불법이에요.

◇ 박지훈: 예컨대, 예전에 전광훈 목사의 그 당이 있으면 그 당하고 국민의힘 두 군데 들어가는 당원들을 말하는 거죠?

◆ 하태경: 그렇죠. 그게 불법이기 때문에 당원 가입서에 '전광훈 추천'이라고 된 사람들은 제가 볼 때 거의 90% 이상 이중 당적자인데.

◇ 박지훈: 확인 가능합니까, 그게?

◆ 하태경: 가능하죠. 예를 들어서 저쪽 당이 아니라는 확인서를 받아와라, 확인서를 안 주면 각서를 써라. 이런 식으로라도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죠.

◇ 박지훈: 어쨌든 간에 전광훈 목사하고 지금 국민의힘하고는 끊어야 된다?

◆ 하태경: 그렇죠. 그게 국민들이 보는 게 우리 당이 국민 속으로 나아가려고 할 거냐, 편협한 일부 극단적인 세력에 계속 안주할 거냐. 이걸 바라보는 바로미터거든요. 그 잣대이기 때문에 이건 분명히 해야 하고 이중 당적자 전수조사를 할 겁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그거 말고도 지금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당이 이 모양이 된 게 다 대통령 책임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대통령과 국민의힘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총선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요.

◆ 하태경: 대통령도 국민들 평가, 지지율, 여기에 민감하고요. 민감하고, 지금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당 지도부도 김기현 당 대표가 각 세우고 이런 걸 잘 못하는 분인데 최근에 보면 조금씩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요.

◇ 박지훈: 김기현 지도부 역할이 중요한데, 좀 전에도 말했지만 전광훈 목사 관련해서는 아직까지는 대응이 별로 안 나오는 것 같고. 또 당정, 특히 대통령실의 관계 부분도 아직까지는 눈에 띄는 부분은 없는 것 같거든요?

◆ 하태경: 그래서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되거든요. 좀 순발력 있게.

◇ 박지훈: 상황 터졌을 때마다 지도부가 대처해야 된다?

◆ 하태경: 바로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그런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계속 시기를 놓쳐버리면, 아무튼 지도부 오래 못 가죠.

◇ 박지훈: 오래 못 간다. 알겠습니다. 또 지금 계속 나오는 얘기가, 의원님도 그 말씀 하셨던 것 같은데 '검사 공천설' 그리고 지금 보니까 '물갈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하면서 김기현 대표는 '괴담'이라고 하긴 하는데 최근에 당무감사 지시도 내렸다고 하고요. 어떻습니까, 검사 얘기들?

◆ 하태경: 그러니까 총선은 좀 많이 남아서 검사 공천 문제를 지금 키우는 게 국민들이 잘 믿지를 않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 인사에 있어서 검사들이 너무 많으니까. 지금도 많죠. 그래서 추가 인사가 있을 때는 검찰 출신은 가급적 안 하시는 게. 당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그게 어쨌든 균형이 필요하거든요. 어느 한 집단에 너무 몰리게 되면 국민들은 특혜를 준다, 불공정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런 국민의 정서를 너무 무시하면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의원님 해운대 갑이죠. 지역구에 지금 어떤 인사가 나올 거라고 자꾸 얘기가 나옵니다?

◆ 하태경: 이미 나왔던 분이고요. 지금 언론에 지난 선거 때도 저랑 경선을 같이 했던 분이세요.

◇ 박지훈: 석동현 사무처장?

◆ 하태경: 그렇죠. 그래서 저는 경선은 언제든 누구든지 환영을 하고요.

◇ 박지훈: 이길 자신 있다, 이 말씀입니까?

◆ 하태경: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 되겠지만 어쨌든 지역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통령 '횟집 만찬' 때문에 말들이 많았는데?

◆ 하태경: 제 지역구라 저도 갔었는데, 그 집이 복국이 굉장히 맛있어요. 주변 다른 식당들보다도 맛있고. 저도 자주 가고. 가격도 그렇게 아주 비싼 편도 아니고요.

◇ 박지훈: 아는 곳이라서 말씀을 하셨는데, 이 횟집은 그러면 어떻게 선정이 된 건가요?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이 직접 고른 거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 하태경: 대통령이 '친일파'라서 골랐다고 주장하는데. 그 식당에서 밥 먹는 사람은 다 친일파라고 공격을 하는 거는 너무 코미디 아니에요.

◇ 박지훈: 그런데 '더탐사'라는 매체는 민주당 매체는 아니지 않습니까?

◆ 하태경: 그런데 '더탐사' 가짜뉴스에 민주당이 놀아난 적 있잖아요. 그때 청담동 뉴스. 그리고 이번에 이런 것도 민주당에서 강력히 비판을 해 주면, 일광에 사는 사람들이 다 친일파인 것처럼 매도를 하는데. 부산시당에서라도 강력하게 항의 성명이 나오고 해야 되는데 민주당이 가만히 있잖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우리가 전광훈 세력에 대해서 과감하게 잘라내야 한다. 민주당에서 이런 걸 잘라내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쟤네들 한편이구나.

◇ 박지훈: 민주당도 좀 강하게 얘기를 할 필요가 있다?

◆ 하태경: 그렇죠. 한편이었었잖아요. '청담동 술자리 의혹' 때 다 같이 합작해서 뒷조사하고, 한동훈 장관. 그랬었잖아요. 그런데 이걸 자르지 못하는 걸 지금 보여주는 거죠, 민주당이.

◇ 박지훈: 그 부분이 아쉽다는 말씀이죠.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이 다 돼서 다음에 다시 또 모시고 많은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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