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유출 내용이 위조? “NSC 조정관, 망신이라는 표현까지 써.. 美, 이미 알려진 내용 확인됐다는 분위기”
-유출 초기에 일부 위조 가능성 거론.. 지금은 중요한 문제 아냐
-NSC 존 커비 조정관, 얼굴에 맞은 달걀 모아서 오믈렛 공장 만들 지경이라 언급
-위조, 조작이면 망신이라는 표현 쓸 리 없어.. 美 NSC도 상황 파악 중인 듯
-美 당국 수사? 위조 여부보다는 유출자 색출, 유출 규모에 집중
-이스라엘 경우는 조작 논란 거론.. 한국 관련 내용이 위조? 그런 보도는 찾기 힘들어
-추가 폭로 가능성? 과거 ‘파나마 페이퍼스’ 때와 달라.. 순차 공개는 아닐 듯 박상현>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박상현 재미 칼럼니스트
☏ 진행자 > 우리 정부에 대한 미국의 도·감청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미국 현지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지 궁금해서 이분을 전화로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온라인 언론매체 오터레터의 발행인인데요. 박상현 재미 칼럼니스트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박상현 > 예,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어제 우리 정부가 이 도감청 문건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한미 양국의 평가가 일치했다, 이런 입장을 내놨는데 실제로 미국에서도 위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겁니까?
☏ 박상현 > 별로 나오고 있지 않아요. 처음에 나왔을 때는 약간 일부 위조의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의 보도가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일단 공개된 문서가 실제로 존재하는 문서라는 게 확인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걸 일부 조작이 됐다 안 됐다는 이제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부분은 지금 더 이상 보도가 나오지 않습니다.
☏ 진행자 > 이 문서가 실제로 존재하는 문서라고 하는 것이 확인이 됐다라는 것은 그러면 이 문서가 가짜가 아니라 위조 이야기하는 것은 문서 내용의 일부가 사실이냐 아니냐 이런 이야기라는 겁니까? 그러면.
☏ 박상현 > 그렇죠. 현재 나온 특히 한국과 관련된 문서에서는요. 지금 현재 미국에서 나오고 있는 보도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는 내용인 거죠.
☏ 진행자 > 미국에서 그렇게 얘기해요?
☏ 박상현 > 네, 포탄을 공급해야 되는 과정에서 사실 러시아하고 미국 사이에서 한국이 굉장히 민감한 위치에 있잖아요. 그게 이미 다 잘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 문서에서 드러난 걸 보니까 그게 확인이 됐구나라는 것 뿐이지 실제로 한국이 오고 간 대화가 사실이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거의 보도 할 필요가 없는 정도 수준인 것 같아요.
☏ 진행자 > 미국 언론 같은 경우는 이걸 당연히 사실로 전제하고 지금 접근하고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네요.
☏ 박상현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저희가 조금 전에 다른 코너에서도 전해드렸는데 존 커비 조정관 있잖아요. 이 사람이 기자들하고 문답한 내용을 보면 저도 정리가 안 되는데 절충됐다 위조 변조 관련해서 이상한 이야기를 하던데 이걸 어떻게 해석을 하고 있어요? 미국 언론은.
☏ 박상현 > 지금 존 커비가 지금 가장 민감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잖아요. 이 문제와 관련해서. 지금 상황을 파악을 하고 있는 중인 것 같은데 아직 상황이 파악이 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사람이 참 재미있는 얘기를 했는데 자기네가 지금 얼굴에 맞은 달걀을 모으면 오믈렛 공장을 만들 정도라고 하는데 이게 달걀, 에그 온 페이스라고 망신당한다는 얘기인데 그만큼 창피하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이게 날조라면 완전히 위조라면 망신이라는 말을 쓰지 않겠죠.
☏ 진행자 > 그렇죠.
☏ 박상현 > 사실이기 때문에 여기 나온 내용 자체를 부정하거나 하는 그런 분위기는 아닙니다.
☏ 진행자 > 그러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하고 FBI 연방수사국이 대대적인 지금 수사에 착수했다라는 보도가 나오던데 그럼 수사의 포인트가 뭐라는 이야기입니까?
☏ 박상현 > 몇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유출자 색출이 제일 급하고요. 누가 이걸 유출했는지. 그리고 의도 경위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게 유출 규모인데요. 이게 중요한 이유가 지금 현재 추가 유출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하거든요. 온라인에서 공개된 문서들이 있는데 이거는 이미 쏟아진 물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는 건데 이 다음에 어떤 문서가 있느냐 없느냐가 앞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 첩보활동을 하거나 아니면 거기에서 계속 도와주는 과정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 되는 거죠. 이걸 내가 러시아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걸 러시아가 얼마나 알고 있느냐가 중요한 건데 이 공개된 문서 외에 다른 문서가 또 있다면 러시아가 우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알 수 없는 거죠.
☏ 진행자 > 이 문서를 최초 보도한 곳이 미국의 뉴욕타임스잖아요. 그런데 보통 언론 같은 경우는 이런 문서가 입수가 되면 그냥 무작정 보도하는 게 아니라 진위 여부를 확인한 다음에 보도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뉴욕타임스가 우리는 이러이러한 확인 과정을 거쳐서 이 문서가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해서 보도한다 이런 경위 설명이 있었을 것 같은데 뭐라고 설명을 하는 겁니까?
☏ 박상현 > 정확하게 뉴욕타임스에서 어떤 식으로 설명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제가 듣지 못했지만은 과거에 2010년하고 2013년 대대적인 해킹하고 유출이 있었잖아요. 파나마 문서도 있었고 그때마다 뉴욕타임스가 해온 프로토콜이 있거든요. 그런 식으로 유출된 문서를 입수를 하면 이걸 확인하는 과정을 굉장히 꼼꼼하게 거칩니다. 그래서 그걸 정부하고도 확인하고 국가기밀이기 때문에 그런데 국가기밀이라도 일단 공개된 문서인 경우에는 보도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 절차가 미국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 진행자 > 위조 주장을 하고 있는 쪽에서는 러시아 개입 가능성이라는 의혹까지 제기하는 것 같은데 이건 언론에서 보도를 하고 있습니까?
☏ 박상현 > 네, 몇 가지 보도가 있는데 우크라이나가 그랬다는 얘기도 있고 러시아가 그랬다는 얘기도 있고 그 이유가 이게 공개됐을 때 어느 쪽이 더 이익이었냐를 가지고서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러시아가 개입돼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만약에 러시아가 이걸 만약에 알게 되었으면 굳이 공개를 할 필요가 있었냐는 거죠. 자기네가 조용히 알고 있을 때 그 정보의 가치가 더 중요해지는 건데 이걸 언론에 온라인에 뿌린다는 건 이건 있기 힘든 일이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이게 해킹이냐 유출이냐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로는 유출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가 만약에 해킹을 했다면 자기네가 조용히 알고 있었죠. 그런데 온라인에 뿌려진 걸로 봐서는 이건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보기에는 애매한 구석이 있는 거죠.
☏ 진행자 > 유출이라는 건 내부자가 있다는 걸 전제로 하는 이야기잖아요.
☏ 박상현 > 그렇죠.
☏ 진행자 > 유출과정에 대해서도 여러 이야기가 나오던데 게임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 이야기가 나온다고 게임이 여기서 왜 등장을 하는 겁니까?
☏ 박상현 > 사실 그 디스코드라는 것이 원래는 게임을 할 때 보통 게이머들이 같이 게임하는 사람들하고 통화하기 위해서 있는 곳이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굳이 게임이라고 하기 힘들 정도로 그냥 보편적인 20대들한테는 굉장히 일반화된 소셜미디어가 됐어요. 보이스 기반으로 하는. 그래서 그쪽으로 나왔을 뿐이지 굳이 그게 특별히 관련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단지 그게 만약에 그쪽으로 유출이 처음 됐다면 이거 유출한 사람의 어떤 정체를 확인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거죠. 예를 들자면 이번 문서는 문서파일이 아니라 사진파일로 유출이 됐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메타데이터 같은 거를 파악하기 좋을 거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혹시 그러면 거꾸로 지금 우리 정부는 도·감청도 없었고 이 문서에 상당수는 위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지금 밝히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정부가. 우리 정부의 이런 태도가 미국 언론에 의해서 보도가 되고 있나요?
☏ 박상현 > 제가 파악하는 걸로는 별로 없습니다.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요. 그런 이유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에 나온 한국 관련해서는 이번에 사실 한국하고 이스라엘 두 나라가 제일 부각이 되거든요. 한 30몇 개국 첩보가 다 들어왔지만 제일 많이 얘기가 나오는 게 이스라엘하고 한국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경우는 정말로 그쪽 정치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고 한국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보도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의 확인이었다, 이렇게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거를 가지고서 이게 조작이었다고 얘기하기에는 그럴 만한 의심해 볼 만한 근거가 없는 거예요. 그런데 이스라엘의 경우는 모사드가 관련된 몇 가지 문제 때문에 이게 사실이냐 위조냐 이런 문제가 나오는 거죠. 근데 한국 보도와 관련해서 위조라고 얘기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 진행자 > 그러면 하나만 더요. 지금 며칠 뒤면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지 않습니까.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을 하는데 지금 그전에 공교롭게 이 문제가 터져 나왔는데 혹시 한미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예측하고 진단하는 내용은 좀 있습니까?
☏ 박상현 > 지금 현재 나오고 있는 것은 미국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지금 한국의 도움이 굉장히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에서 한국을 난감하게 한국 정부를 난감하게 만든 상황이 앞으로 미국이 추진하려고 하는 이번 올해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굉장히 뭐랄까 지장을 초래할 거라고 그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 거죠. 왜냐하면 한국이 이미 그런 내용을 유출이 된 상황에서는 운신의 폭이 줄어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 진행자 > 혹시 한국과 관련해서 다른 정보나 다른 문서가 추가공개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어떻게 지금 진단이 되나요.
☏ 박상현 > 그건 아직 알기 힘든 상황이 지금 유출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유출 규모가 파악이 되지 않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은 있습니다. 그런데 전반적인 분위기는 미국이 이거 하고 있는 거 미국인들 다 알고 있었고 전 세계가 다 알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이거 자체는 놀라운 게 아닌데 지금 이게 미칠 영향이 특히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해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가장 언론이 관심을 갖고 있는 대목입니다.
☏ 진행자 > 제가 왜 이 질문을 드렸냐면 보통 언론의 생리가 문서를 입수하면 한 순간에 그냥 다 공개하는 게 아니라 순차적으로 연타를 치면서 공개하는 경우도 꽤 있거든요. 그래서 혹시 뉴욕타임스가 갖고 있으면서 아직 보도 안 한 게 더 있을 수 있을까 싶어서 한번 질문을 드려봤는데.
☏ 박상현 > 그럴 가능성은 없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건 없습니까?
☏ 박상현 > 보통은 그렇게 문서가 입수되면은 한 번 쫙 정리를 하고 나서 그 다음에 공개하고 만약에 그렇게 순차적으로 예전에 파나마 페이퍼스처럼 그렇게 순차적으로 공개할 때는 시리즈 넘버를 붙여가지고 공개를 하거든요. 근데 이런 경우는 일단 문서 자체는 100여 페이지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문서인 데다가 뉴욕타임스에서도 그런 식의 예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밝혀진 문서로는 이게 아마 다 일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러면 입수된 건 이게 거의 전부인 것으로 일단 지금 이렇게 가정을 해야 하는 거네요.
☏ 박상현 > 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 박상현 > 네.
☏ 진행자 > 지금까지 박상현 재미 칼럼니스트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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