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6배 먹었으면 됐다’...이차전지업체 엔켐 최대주주, 지분 전량 블록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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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전해액 제조업체 엔켐 최대주주가 지분 전량을 처분한다.
최대주주는 재무적 투자자(FI)인 브라만피에스창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인데, 투자 4년 만에 6배가 넘는 차익을 거머쥐게 됐다.
블록딜로 나온 지분은 법인 최대주주인 브라만피에스창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이하 브라만피에스창인) 물량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연말 기준 엔켐의 최대주주는 브라만피에스창인(14.3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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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보호예수 해제 앞두고 매수자 물색
이차전지 전해액 제조업체 엔켐 최대주주가 지분 전량을 처분한다. 최대주주는 재무적 투자자(FI)인 브라만피에스창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인데, 투자 4년 만에 6배가 넘는 차익을 거머쥐게 됐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약 1600억원 규모의 엔켐 주식에 대해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수요 조사가 진행됐다. 엔켐 시가총액(1조3000억원)의 12% 정도다.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고, 블록딜 매매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매수자에게 제시된 가격은 한 주당 7만3781원으로 전날 종가(8만2900원) 대비 11% 할인된 수준이다. 블록딜 추진 소문에 엔켐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5~6% 내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블록딜로 나온 지분은 법인 최대주주인 브라만피에스창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이하 브라만피에스창인) 물량으로 추정된다. 브라만피에스창인 지분은 오는 21일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현재 엔켐 최대주주는 상장 전 지분투자를 단행한 FI들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엔켐의 최대주주는 브라만피에스창인(14.31%)이다. 이어 아르케피에스창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2호(4.66%), 오정강 대표이사는(13.95%) 등이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다.
최근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하자 보호예수 해제 시기에 맞춰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켐 주가는 연초 대비 50% 넘게 올랐다. 공모가(4만2000원)과 비교해도 두 배가량 뛰었다. FI의 경우, 상장 전 1만원대 가격에 지분을 대거 사들여 투자원금의 6배가량을 회수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최대주주 지분이 시장에 나오더라도 경영권 위협 가능성은 낮다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오정강 대표가 브라만피에스창인이 보유한 전환사채(CB)에 설정된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어서다. 정확한 콜옵션 행사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근 기업가치가 높아지면서 오 대표 역시 상당한 평가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엔켐은 국내 최대 전해액 제조 전문기업이다. 핵심소재로 분류되는 전해액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SK온, 중국 CATL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7% 뛴 5097억9200만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53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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