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한동훈 평소 예의 바른데 TV 카메라만 돌면 돌변…野에 시비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22년 7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야당 의원만 만나면 태도가 돌변하는 등 지극히 정치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회 질의응답에서의 한동훈 장관 어법과 화법이 설정인지 아닌지를 묻는 말에 "평소에는 굉장히 예의 바르고 친절하게 말한다"며 한 장관이 상당히 샤이(내성적)한 성품인 것으로 알고 있기에 국회 답변은 설정(의도적)이라고 판단했다.

즉 "이상하게 TV 카메라가 딱 돌아가면 그런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으로 언론과 여론을 의식하는 등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원 질의에 대한) 답은 국민 앞에서 하는 것이기에 지금처럼 야당의원과 싸우는 그런 게 아니라 얼마든지 겸손하게 국민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데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약간 시비 걸듯이 한다"고 한 장관 답변 태도는 문제 있다고 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 김의겸 의원하고 설전을 벌이면서 '장관직을 걸겠다'고 했다"는 점을 든 김 의원은 '이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로 그런 태도가 문제다"고 꼬집었다.

진행자가 "한동훈 장관 답변 태도 이전에 민주당 의원들의 질문 수준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하자 김 의원은 "질문 수준을 논하기 전에 국민 앞에 소상히 답변하는 게 먼저다"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법무부가 자료를 내야지 구체적 질문을 할 수 있는데 법무부나 검찰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게 정순신 사건 터지고 나서 인사정보관리단에 '인사와 관련된 검증을 어떻게 했냐'고 자료를 요청했지만 하나도 안 온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선 구체적 질문이 안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일관된 오만한 태도는 고쳐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