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공감과 위로되는 가사가 좋아!

포항CBS 김선영 PD 2023. 4. 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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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건사피장' 역주행…위로 주는 가사 대중 관심 이끌어
'촛불 하나', '힘내', 'permission to dance' 등…세대별 위로 되는 노래 가사들
'일' → '사람'에 초점 맞추어…세대별 위로 방식 차이
멜로디보다 가사에 더 집중…'공감' 원하는 청년들
■ 방송: 포항CBS <유상원의 톡톡동해안> FM 91.5 (17:05~17:30)
■ 진행: 유상원 아나운서
■ 제작: 김선영 PD
■ 대담: 한동대학교 언론학회 언로너스 구재영 학생

◇ 유상원> 이어서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 정보 수다, 청정수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동대학교 언로너스의 구재영 학생 나와 있는데요. 안녕하세요.

◆ 구재영> 안녕하세요. 한동대학교 구재영입니다.


◇ 유상원> 오늘은 대중가요, 특히 아이돌 노래가사에 대한 이야기 준비하셨다고요? 

◆ 구재영> 네. 혹시 청취자분들께서는 '나는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고개들고  버틸게 끝까지.'라는 가사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 노래는 요즘 역주행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걸그룹 하이키의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라는 노래의 한 가사인데요. 오늘은 청년들에게 힘이 되는 아이돌들의 노래 가사에 대해 준비해보았습니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가수 하이키. 노컷뉴스


◇ 유상원> 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이런 노래죠? 말씀하신 가사가 상당히 서정적인 가사인데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라는 제목도 다른 곡보다 좀 긴 것 간고요. 이 노래가 요즘에 역주행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구재영> 네 일단 제목이 길기 때문에 짧게 줄여서 건사피장으로 말씀드리자면 이 노래가 원래는 올해 1월달에 발매된 노래인데요. 데이식스의 영케이가 작사했다는 입소문을 타서 역주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건사피장이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노래 가사가 주는 메시지 때문입니다.

◇ 유상원> 어떤 내용의 가사일까요? 

◆ 구재영> 네 제가 가사의 한 부분을 서정성을 강조하기 위해 시처럼 읽어드리자면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제발 살아남아 줬으면/ 꺾이지마 잘 자라줘/ 나는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삭막한 이 도시가 아름답게 물들 때까지/ 고개들고 버틸게 끝까지/ 모두가 내 향기를 맡고 취해 웃을 때까지' 이런 내용인데요. 

제가 약간의 설명을 추가하자면 이 노래는 차갑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세상에서 품고 있는 희망과 꿈을 장미에 비유하면서 결코 꺾이거나 시들지 않고 아름답게 활짝 피우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공감과 위로 위주의 스토리가 대중들에게 공감을 이끈 것 같습니다.

◇ 유상원> 네. 앞서 건사피장의 작사를 데이식스 영케이가 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평소에도 노랫말을 자주 쓰나봐요? 

◆ 구재영> 네 데이식스의 히트곡 두 곡 정도 말씀드리면 다들 아실 것 같은데 일단 첫번째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와 두번째로 '예뻤어' 등의 히트곡이 있습니다. 이 두 노래 모두 영케이가 작사를 했는데 와닿는 가사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 유상원> 네 그렇군요. 아무튼 이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라는 곡이 지금 역주행을 하고 있는데요. MZ세대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어떤가요?

◆ 구재영> 네 되게 다양한 반응들이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대부분의 반응은 무엇보다도 "노래 가사가 주는 메시지에서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라는 반응이 많았고요. 그리고 노래 가수인 하이키 멤버들의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았다는 서사까지 추가가 돼서 더욱 위로가 된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 유상원> 네. 혹시 이 곡 말고도 청년들에게 위로가 되는 다른 곡들이 있을까요? 

◆ 구재영> 네. 제가 안그래도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좀 다양한 청취자분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가져와봤는데요. 1세대부터 소개드리자면 1세대에서 아이돌 God의 '촛불 하나'에서 '지치고 힘들 때 내게 기대~언제나 네 옆에 서 있을게' 이런 내용의 가사가 있고요.

god - 촛불 하나. 노컷뉴스


다음으로 2세대 아이돌 소녀시대의 '힘내'라는 곡에서 '하지만 힘을 내~ 이만큼 왔잖아 이것쯤은 정말 별거 아니야 세상을 뒤집자'라는 가사가 있었고요.

소녀시대 - 힘내. 네이버 나무위키 캡처


이제 3세대 아이돌을 보면 월드스타인데요. 방탄소년단의 'permission to dance'에서 이 곡이 영어 가사로 되어 있어서 제가 한국어로 번역을 해서 설명드리자면 '모든 것이 다 잘못된 것 같은 때에 그저 엘튼 존의 노래를 따라 불러 그 느낌대로 이제 우린 시작이야' 이런 가사가 있고요.

방탄소년단 - permission to dance. 노컷뉴스


마지막으로 4세대 아이돌인 스테이씨의 'Teddy Bear'에서 '서두르지마 우린 다 이번 생은 처음이잖아. 정답은 없어' 이런 내용의 가사가 있었습니다.

스테이씨 - 테디 베어. 노컷뉴스


◇ 유상원> 네 일단 저는 1,2,3세대 God나 소녀시대, 방탄소년단은 들어봤는데 스테이씨는 잘 모르겠네요. 이게 아이돌의 세대는 어떻게 구분을 하는 거죠? 

◆ 구재영> 네 저도 궁금해서 여기저기 찾아보았는데 아직까지 이런 아이돌 세대 구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따로 있는 것 같지는 않고요. 2000년대 아이돌, 2010년대, 2020년대 이런 시간의 기준으로 나뉜 것 같습니다.

◇ 유상원> 10년 단위로 세대를 구분한 거네요. 이런 세대별 아이돌 노래 가사의 분위기라던지 뭐 유행같은 트렌드가 있을까요? 

◆ 구재영> 네 이게 되게 재밌는 포인트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일단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기 보다는 약간의 뉘앙스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1세대 아이돌들은 약간 '힘들지, 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해. 내가 곁에 있을게' 이런식의 위로를 하고 있고요. 2세대 아이돌은 '생각보다 그거 별거 아니야. 너를 믿어봐. 겁내지마. 할 수 있어' 이런 식의 위로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세대 아이돌들은 YOLO를 강조하면서 '뭐가 문제야. 일단 해봐. 문제 없을거야.'식의 위로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4세대 아이돌들은 요새 취업이 어렵고 꿈과 현실이 다름을 깨닫고 조급해하는 청년들에게 '네가 지금 하고 있는게 느리지 않아. 그럴 수도 있지. 잘하고 있어.' 식의 위로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간단하게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1세대에는 사람보다 일에 초점을 맞추어서 '잘 해낼 수 있어' 이렇게 말하는 느낌이고 4세대에는 일보다 사람에 초점을 맞추어서 '너 자신에게 집중해, 잘 하고 있어' 이런 느낌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 유상원> 위로하는 대상이 조금씩 다르고 또 그러다보니 어떤 위로의 어투라든지 느낌도 조금씩은 차이가 있고 다르게 느껴지는데요. 혹시 재영 학생은 어때요? 어느 세대의 노래에서 이런 위로를 얻는지 궁금한데요

◆ 구재영> 네. 저도 아무래도 제가 MZ세대라서 그런지 일단 4세대 아이돌들의 노래가 주는 메시지 가사가 좀 와닿긴 하는데 제가 옛날 노래를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1세대 아이돌들의 위로 방식인 '포기하지마' 이런 가사가 좀 와닿는 것 같습니다.

◇ 유상원> 4세대 아이돌 노래가 주는 메시지가 가장 와닿긴 하지만 또 위로는 1세대 아이돌에게 받는다. 

◆ 구재영> 네. 취향 차이인 것 같습니다.

◇ 유상원> 하하 그렇군요. 저는 이게 어떻게 보면 또 선입견일 수 있는데. 요즘 청년들이 어떤 가사보다는 멜로디라든지 퍼포먼스같은 보여지는 것에 좀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왔는데요 생각보다는 가사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구재영> 네 사실 저도 예전에는 가사보다 멜로디에 집중을 했던 것 같은데요. 요즘 들어서 가사에 집중을 하는 이유는 '공감'인 것 같습니다. 요즘 청년들이 공감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특히나 요즘에 미디어 매체가 발달하면서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표출할 수 있는 그런 세대가 된 것 같아서 그냥 일반 개인 SNS에 본인만의 가사를 적어서 올리는 사람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노래 가사가 조금 더 영향을 많이 끼치게 된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유상원> 말씀을 들어보니까 젊은 세대들이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기록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 같네요. 

◆ 구재영> 네. 요즘 청년들은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브이로그나 블로그도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네 음악도 비슷한 것 같은데요. 제 주변에서도 저희 학교에 작곡 동아리가 있는데 그 작곡 동아리에서 본인의 이야기를 가사로 풀어내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근데 그 공연도 제가 몇 번 봤는데 그게 굉장히 의미있어 보여서 저도 제 이야기를 제 일기장에 하루가 마무리 될 때 가끔 몇 번씩 끄적여 보기도 합니다. 제 일기는 가사보다는 에세이에 가깝긴 하지만요.

◇ 유상원> 오늘 방송 출연한 것도 쓰시겠네요?  

◆ 구재영> 아 네. 적어야죠. 하하

◇ 유상원> 그리고 친구들이 어떤 가사를 적는지 좀 궁금한데 재영학생이 개인적으로 특별히 위로가 됐던 가사를 추천해준다면 어떨까요?  

◆ 구재영> 네. 제가 구재영이라서 일명 '쿠플리'를 소개를 해드리자면 여러 곡이 있지만 오늘의 주제가 아이돌들의 노래 가사인만큼 아이돌 노래 두 곡을 준비해 왔습니다. 첫번째 곡은 가수 디오의 '괜찮아도 괜찮아'인데요. 가사를 한 소절 이야기해드리면 '내 모습 그대로 그래 괜찮아도 괜찮아' 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저는 이 노래를 눈 앞에 당장 해야할 일이 많고 그리고 제 주변에 친구들이 저보다 앞서가는 모습을 보며 제가 조금 뒤쳐지는 것 같을 때, 이럴 때 이 노래를 들으면 조금 안정이 되는 느낌이고요. 

두번째 곡을 추천해드리자면 세븐틴의 '힐링'이라는 곡이에요. 이 노래는 정말 힐링이 필요할 때 들으면 정말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것도 가사를 한 번 읽어드리겠습니다. '따분함을 느껴보고 싶어 꼭 바쁘게 살아야 하나 싶어 잠시 쉬어가도 돼요 아무 생각하지 말아요' 등의 가사가 있습니다. 이 두 곡 모두 굉장히 위로가 되고 힘이 나기 때문에 앵커님께도 추천드리겠습니다.

◇ 유상원> 알겠습니다. 디오의 '괜찮아도 괜찮아', 세븐틴의 '힐링'. 두 곡 저도 꼭한 번 들어보고 싶네요. 자 오늘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 정보 수다 청정수에서는 청년들에게 힘이 되는 아이돌의 노래 가사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지치고 힘든 마음이 들 때 이런 힘이 되는 노래의 가사들을 좀 찾아보는 것도 위로와 또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자 지금까지 한동대학교 구재영 학생이었어습니다. 소식 고맙습니다.

◆ 구재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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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김선영 PD sy042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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