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4조 통큰투자'에…모처럼 신난 자동차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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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주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분야 24조원 투자 소식에 들썩이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생산이 증가하면서 현대모비스는 전용 플랫폼 기반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배터리시스템어셈블리(BSA), 파워일렉트릭(PE)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현대오토에버는 스마트 팩토리 관련 매출과 디지털 콕핏, '모빌진AD' 매출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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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주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분야 24조원 투자 소식에 들썩이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5분 현재 현대차는 전일 대비 4700원(2.45%) 오른 19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현대모비스(4.75%), 현대오토에버(5.76%), 현대위아(1.09%)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주도 줄줄이 상승하고 있다. 기아는 하락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부품 및 관련주가 강세다. 이 시간 모트렉스는 15% 급등하고 있다. 한온시스템(5.25%), 화신(4.25%), 에스엘(0.78%)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전날 현대차그룹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화성 기아 오토랜드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그룹은 신규 생산 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사가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상위 3위 달성을 위해 총 24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로 늘리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도 364만대까지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이번에 발표한 생산 계획을 두고 기업가치 정상화의 계기가 됐다는 게 증권가 평가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그룹에 대한 저평가 구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유의미한 발표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론 시장 점유율 상승에 대한 강력한 근거를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올투자증권이 추정한 2026년 전기차 시장 규모인 1720만대를 감안하면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은 12.6%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는 올해 9%로 예상되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유 연구원은 "이번 발표 후 지역별 전기차 사업 전략 조정이 이어지며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투자계획 발표에 힘입어 3~5%대 강세를 기록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 발표 대비 추가 증액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 급등분에 대한 일부 되돌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면서도 "최근 국내 자동차 업종의 실적 추정 상승 대비 주가 상승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코스피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율은 더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로 가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부품주로의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단기 부품주 내에서 운임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가시성이 가장 높은 현대모비스를 추천한다"고 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생산이 증가하면서 현대모비스는 전용 플랫폼 기반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배터리시스템어셈블리(BSA), 파워일렉트릭(PE)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현대오토에버는 스마트 팩토리 관련 매출과 디지털 콕핏, '모빌진AD' 매출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그룹에 매출이 집중된 부품사 중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업체인 에스엘(전기차는 100% LED 램프를 채용, 에스엘은 현대차그룹 램프의 점유율의 70%를 차지), 바디 업체인 성우하이텍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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