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충청유니버시아드대회, 시작부터 ‘제 식구 챙기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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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11일 "충청권에서 개최되는 첫 세계스포츠대회인 2027년 충청유니버시아드대회가 조직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사전 협약 위반과 정치적 보은 인사 논란으로 출범 전부터 삐걱대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세계 대학생의 '축제'인 충청권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선거 캠프 공신을 위한 '잔치'로 변질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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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상욱 충청본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11일 "충청권에서 개최되는 첫 세계스포츠대회인 2027년 충청유니버시아드대회가 조직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사전 협약 위반과 정치적 보은 인사 논란으로 출범 전부터 삐걱대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세계 대학생의 '축제'인 충청권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선거 캠프 공신을 위한 '잔치'로 변질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협약 위반과 정치적 보은 인사 논란으로 충청유니버시아드대회 취지가 퇴색되고, 정치개입으로 비난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장우 대전시장 등 4개 시·도 단체장은 성공적인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위해 대한체육회와 맺은 협약을 준수하고, 충청인의 자긍심과 명예를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3월27일 조직위에 공문을 보내 '개최 시·도는 정부, 체육회와 조직위원회 구성을 사전 협의해야 한다는 관련 규약과 사전 협약을 따라야 한다'며 규정 준수를 촉구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조직위 구성에 대해 '원천무효'를 주장하기도 했다.
4개 시·도 단체장과 대한체육회가 체결한 '제34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 협약서' 위반 논란은 창립총회 전부터 조직위 구성을 둘러싸고 불거졌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선거캠프 총괄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이창섭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사무총장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비전문가며, 국제대회 실무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난색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4개 시·도는 조직위 위원장과 사무총장 등 조직위 주요 임원 구성에 대해 대한체육회 사전 통보 없이 3월24일 창립총회를 열고 조직위를 출범했다. 대전, 세종, 충남북 등 4개 지역 자치단체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조직위는 이창섭 상임 부위원장, 윤강로 사무총장(국민체육진흥공단 고문)을 실무진으로 선임하고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심의했다. 그러나 조직위 인적 구성은 '세계 대학스포츠계의 IOC'와 같은 조직인 FISU와 사전협의·승인을 거쳐야 한다. 또한 FISU와 충청권이 맺은 계약서에는 '개최 파트너는 조직위 구성 및 구성원 등에 대해 FISU의 자문과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대전시당은 일방적인 조직위 실무진 선임이 유니버시아드대회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조직위는 빠른 시일 안에 문체부로부터 법인설립 허가를 받아야 정부 예산 지원을 받아 오는 5월 사무처를 예정대로 출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조직위가 대한체육회·FISU와 맺은 협약을 위반하고, 정치적 보은 인사라는 비난에도 주요 임원을 구성한 것은 정치권의 제 식구 챙기기로 비치기에 충분하다"며 "대한체육회와 FISU의 강한 반발은 문체부의 법인설립허가를 받아야 하는 조직위의 순탄치 않은 향후 일정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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