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투자 축하"…美 양대 증권거래소, 전광판 띄운 사연

강미선 2023. 4. 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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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이 지난달 23일 24개 모든 전광판을 통해 "아모지가 SK이노베이션 주도의 1억3900만달러 투자 유치를 받게 돼 축하한다"는 문구를 1시간가량 띄웠다.

 SK이노베이션 등은 지난달 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전문 스타트업 아모지에 시리즈B로 투자한 것에 대한 축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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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이 지난달 23일 24개 모든 전광판을 통해 “아모지가 SK이노베이션 주도의 1억3900만달러 투자 유치를 받게 돼 축하한다”는 문구를 1시간가량 띄웠다. SK이노베이션 등은 지난달 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전문 스타트업 아모지에 시리즈B로 투자한 것에 대한 축하 메시지다.

미국 양대 증권거래소는 비상장기업이라도 향후 수년 내 상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투자 유치 등 성과를 축하하는 전통이 있다. 이런 기업들이 훗날 거래소의 상장 유치 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자사 이름을 알리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기업이 양대 거래소의 축하를 받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SK에너지와 SK㈜가 지난해 8월 1억5000만달러 투자해 ‘아톰파워’ 경영권을 인수하자, 뉴욕증권거래소가 당시에도 전광판에 축하 메시지를 띄운 적 있다. 아톰파워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포함해 전력 빅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하는 업체다.

SK이노베이션은 계열사를 통해 지난해부터 ‘그린(친환경) 에너지’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업체 GRC 등을 포함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6개 스타트업에 총 3억달러가량을 투자했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은 “미국 증권거래소들이 아모지와 아톰파워에 축하를 보낸 건 탄소 감축 시대에 성장 잠재력이 큰 그린 에너지 기업을 미국 자본 시장이 주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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