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뱅이마저 살아났다···돌아온 리(Lee)는 600억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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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길거리를 휩쓸었던 추억의 브랜드가 속속 부활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1981년~1996년생)에게는 '유행 지난 패션'이지만,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게는 '새로운 패션'으로 인식되며 신(新) 유행을 조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추억의 패션 브랜드 부활에 '겟유즈드', '옴파로스' 등 1990년대 인기 브랜드의 재론칭을 요구하는 40~50대 소비자들의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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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청바지 잠뱅이, 작년 매출 14%↑
리(Lee) 600억, 마리떼 350억원 '대박'
4050 "겟유즈드, 옴파로스도 살려내라"
中에 매각되고 2014년 후 마케팅 끊겨
1990년대 길거리를 휩쓸었던 추억의 브랜드가 속속 부활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1981년~1996년생)에게는 '유행 지난 패션'이지만,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게는 '새로운 패션'으로 인식되며 신(新) 유행을 조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산 청바지 브랜드 '잠뱅이'를 운영하는 제이앤드제이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은 2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억 원에서 27억 원으로 3배가량 늘었다. 창립 39년 된 잠뱅이는 대표 국산 청바지의 자존심으로 인식되며 한때 매출이 400억 원에 육박했으나, 대리점 위주의 오프라인 영업방식과 해외 브랜드 공세에 밀려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사몰을 키우고, 무신사 등 패션 플랫폼에 입점하며 10~20대에게 새로운 청바지 브랜드로 각인됐다. 또 청바지뿐 아니라 조거팬츠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실적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다. 또다른 국산 청바지 브랜드인 '뱅뱅'을 전개하는 뱅뱅어패럴의 지난해 매출 역시 7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늘었다.
리(LEE)는 Z세대에게 더이상 청바지 브랜드가 아닌 스트리트 패션이다. '커버낫' 등을 전개하는 비케이브가 2021년 재론칭해 약 2년 만에 6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같은해 패션 기업 레이어가 부활시킨 '마리떼프랑소와 저버'도 350억 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신사와 W컨셉 등 10~20대 찾는 패션 플랫폼이 주 판매처라는게 공통점이다.
추억의 패션 브랜드 부활에 '겟유즈드', '옴파로스' 등 1990년대 인기 브랜드의 재론칭을 요구하는 40~50대 소비자들의 목소리도 높다. LF는 실제 이같은 현상에 주목해 이달 '티피코시'를 토탈 캐주얼 유니섹스 브랜드로 새롭게 선보였다. 옴파로스의 경우 SG세계물산이 '인터크루'를 전개하는 더신화에 매각한 뒤 2014년까지 마케팅을 전개했으나 현재 매장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터크루 역시 2012년 중국 기업인 안나인터네셔널에 넘어갔다.
패션 업계는 이른바 'Y2K패션' 열풍에 과거 브랜드가 소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Y2K 패션은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스타일로, 몸매를 드러내는 자유롭고 섹시한 룩이 특징이다. 특히 크롭 톱(배꼽티), 로우 라이즈 팬츠(밑위가 짧은 바지), 미니스커트 등 당시 유행 스타일이 최근 트렌드와 맞아 떨어진 것도 주효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Y2K 패션은 기성세대에게는 추억과 향수로, Z세대에게는 새롭고 트렌디한 스타일로 인식되고 있다"며 "새천년에 대한 불안과 기대가 공존했던 과거의 상황과 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불안을 느끼는 동시에 코로나19 이후의 희망을 꿈꾸는 현재 상황이 비슷한 점도 Y2K 패션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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