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도 복강경 수술 가능? 혼란 없앨 '치료 가이드라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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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은 치명적이다.
국내 췌장암 수술 관련 10인의 전문가들이 국내외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고 의견을 모아 만든 국내 첫 췌장암의 외과적 수술 치료 가이드라인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췌장암 환자는 개복과 복강경 중 어떤 방법을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40%는 개복 수술을 원했고 60%는 복강경 수술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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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수술 결과 향상으로 췌장암 환자 치료에 도움 될 것으로 기대"
췌장암은 치명적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13.9%로 주요 24개 암의 5년 상대 생존율(70.7%)보다 크게 낮다. 위, 십이지장 등 소화기관에 둘러싸여 있어 내시경이나 초음파만으로는 암을 진단하기 어렵다. 전체의 80%가 망가져도 별다른 증상이 없어 뒤늦게 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나라에서 췌장암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년 약 7000여명이 암 진단받아 한국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 중 8번째로 흔한 암으로 자리 잡았다. 사망률로는 5위다. 발생률과 사망률이 동시에 늘면서 췌장암의 적절한 처치를 위한 진료 가이드라인 개발의 필요성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이에 중앙대병원 간담도췌외과 이승은 교수를 비롯한 췌장암 수술가이드라인개발위원회는 12일 '췌장암 수술 진료지침: 근거 중심의 수술적 접근방법'이란 제목의 가이드라인 논문을 한국간담췌외과학회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국내 췌장암 수술 관련 10인의 전문가들이 국내외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고 의견을 모아 만든 국내 첫 췌장암의 외과적 수술 치료 가이드라인이다.
이번에 발표된 가이드라인에는 췌장암을 수술하는 외과 의사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13개 질문에 대한 15개의 권고사항이 수록됐다. 췌장암의 진단 검사 방법과 병기, 발생 부위에 따른 수술 방법 등의 표준적인 권고사항을 조건에 따라 상세히 제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췌장암 환자는 개복과 복강경 중 어떤 방법을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40%는 개복 수술을 원했고 60%는 복강경 수술을 선택했다. 다만, 절제가 가능한 췌장암 환자는 복강경을 이용한 최소침습 췌장 절제술을 경험이 많은 의사만, 제한적으로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췌장암에서는 복강경 수술과 개복 수술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시험과 장기 추적 결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승은 교수는 "췌장암 수술 가이드라인의 개발로 치료 표준화와 수술 결과 향상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진료지침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췌장암 환자의 생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췌장암 수술 표준화를 위한 실무 지침 권고안을 개발한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2023년 두산연강 간담췌외과학술상'을 수상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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