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용 르네상스 연 ‘부채춤’ 창시자 김백봉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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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무용 '부채춤'과 '화관무' 창시자로 한국무용의 르네상스를 이끈 원로 무용가 김백봉(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1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1954년 서울 시공관에서 김백봉 무용발표회를 통해 창작무용 작품인 '부채춤'과 '화관무'를 선보였다.
유족은 아들 안병철(경희청한의원 원장), 무용가 안병주(경희대학교 무용학부장), 안나경((사)김백봉춤연구회 이사장)와 사위 장석의, 손녀인 무용가 안귀호(춤이음 부대표)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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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무용 ‘부채춤’과 ‘화관무’ 창시자로 한국무용의 르네상스를 이끈 원로 무용가 김백봉(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1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1954년 서울 시공관에서 김백봉 무용발표회를 통해 창작무용 작품인 ‘부채춤’과 ‘화관무’를 선보였다. 특히 ‘부채춤’은 1972년 뮌헨 올림픽 등 세계인이 지켜보는 굵직한 국제행사에 선보이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춤으로 자리잡았다. 백봉은 1965년부터 경희대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고 1992년 정년퇴임을 했다. 경희대 무용학과 명예교수, 한국종합예술학교 무용원 명예교수, 제5대 서울시무용단 단장을 역임했고, 1995년에는 김백봉춤 보전회가 결성되기도 했다.
무용계에서는 20세기 한국무용의 개척자가 최승희, 조택원, 한성준이라면 김백봉은 한국무용 르네상스의 정점을 이뤘다고 평가한다.
송범 전 국립무용단장은 “김백봉을 제외하고 한국무용을 논할 수 없고, 특히 군무(群舞)는 그의 영향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주요작품으로는 ‘부채춤’과 ‘화관무’ 외에 ‘장고춤’, ‘무당춤;광란의 제단’과 ‘청명심수’등이 유명하며, 최승희의 보살춤을 재현한 ‘만다라’, 무용극 ‘우리마을의 이야기’, ‘바라’, ‘종이여 울려라’, ‘심청’ 등이 있다.
유족은 아들 안병철(경희청한의원 원장), 무용가 안병주(경희대학교 무용학부장), 안나경((사)김백봉춤연구회 이사장)와 사위 장석의, 손녀인 무용가 안귀호(춤이음 부대표) 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차려졌고, 발인은 오는 14일이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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