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용산 도청, 터무니없는 거짓"...野 "문제 덮으려 위조 주장"
[앵커]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유출된 문건이 사실과 다르다며 파장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야당은 아직 조사 결과도 안 나왔는데 문제 덮기에만 급급하다고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오늘 관련 상임위도 열립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오늘도 정치권에선 미국의 도·감청 의혹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국회 국방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유출된 기밀문건 가운데 우리나라와 관련된 문서 두 건의 내용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추정되는 도청 시점도 실제와 맞지 않는 데다, 특히 대통령실 건물에서도 NSC나 위기관리실은 지하 3층에 있어 도청을 위한 전파가 침투하지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국회 외통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여당 주장을 반박했는데요.
미국도 도·감청이 없었다고 명확히 밝히지 않는데, 눈치는 한국이 보고 있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동맹국이라도 미국에 일차적으로 항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에, 외교적·국내적 문제를 덮기 위해 정부가 유출된 문건을 위조라고 주장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국회 일정에 참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기자들을 만나, 이번 의혹과 관련해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미국의 진상 조사가 마무리되면 정보를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더불어, 오후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는데, 도·감청 의혹에 대한 외교부 대응을 두고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내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양곡관리법 재의결 표결 등을 두고 여야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오전 11시,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내일 본회의 안건과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결 표결이 이뤄질지 관심인데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부결과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한 가운데, 내일 표결 자체를 본회의에 상정할지를 두고도 기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위에서 본회의로 직회부된 간호법 처리 문제도 쟁점인데요.
어제 당정은 간호법을 간호사처우법으로 변경하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야당은 원안을 단독처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거제 개혁을 논의하는 국회 전원위는 오늘 세 번째 토론을 이어가는데, 김형철 성공회대 교수 등 전문가 4명도 의견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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