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뛰어야 하나”…서울 대학가 원룸 월세 1년새 15% 쑥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4. 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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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월세 60만원 달해
이대 연대 등 신촌지역 강세
흑석동 중앙대학교 주변 주택가에 하숙 및 자취생을 구하는 전단지가 벽에 가득 붙어 있다. [이승환 기자]
서울 주요 대학가의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전용 33㎡ 이하) 평균 월세가 1년 사이 15%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 평균 월세는 59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3월(51만7000원)보다 15.1% 오른 금액이다.

원룸 평균 월세가 60만원 이상인 대학가는 지난해 3월 기준 2곳(서강대·이화여대)에서 지난달 6곳으로 껑충 늘었다. 대학별 평균 월세는 이화여대 인근 지역이 83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연세대 인근 69만5000원, 중앙대와 한양대 인근 65만5000원, 고려대와 서강대 인근 62만원 순이다.

1년 동안 월세가 30% 이상 상승한 대학가는 중앙대와 이화여대, 한양대 인근 지역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앙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 상승률(5만3000원→65만5000원)은 44.6%나 달했다.

이화여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38.8%(60만2000원→83만5000원), 한양대는 35.2%(48만5000원→65만5000원)으로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성균관대 인근 지역은 50만5000원에서 39만5000원으로 21.8%, 서울대는 46만6000원에서 43만원으로 7.7% 하락했다.

다방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로 전세대출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려는 세입자가 늘고 있다”면서 “월세는 금리처럼 변하지 않고 계약에 따라 정해진 금액을 지불해 금전 계획 수립에 더 안정적이어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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