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남 찾은 외국인 관광객 신용카드 이용실적 급증

하나카드 집계, 전남 증가율 50.3%로 전국 최고
여수 94.5% 증가로 전남 22개 지자체 중 가장 높아

최근 진행된 무안공항 베트남전세기 입국 환영행사.(전남도 제공) 2023.4.12/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지난해 전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하나카드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과 2022년의 외국인 관광객 카드 이용 실적을 비교한 '시도별 카드 이용금액 증감률'을 분석했다.

전남은 50.3%가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다음으로 제주 49.4%, 경북 39%, 세종 29.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서울은 –41.5%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그 다음으로 부산 –26.6%, 대구 –24.9%, 인천 –17.7%를 기록했다.

전남 22개 시군 중 여수에서 사용한 외국인 카드 이용금액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무려 94.5%가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 대비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크게 늘어난 것을 보여준다.

전남도가 그동안 국내 관광객 1억명,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유치를 위해 '2022~2023 전라남도 방문의 해'를 운영, 적극적인 해외 홍보에 나서고 명품 숙박지를 조성 등 손님맞이를 철저히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도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1~2월 태국 방콕과 무안국제공항 간 전세기를 통해 1000여명의 태국 관광객이 전남을 방문했다.

3월말에는 베트남 나트랑과 무안국제공항 간 전세기 운항을 시작해 연간 약 1만명의 베트남 관광객이 전남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국제농업박람회, 전국체육대회, 국제수묵비엔날레 등 대형 행사 개최로 전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기홍 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지난해부터 추진한 해외 관광객 유치 사업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전남의 강점인 섬, 해양, 생태 등 청정 자연환경과 지역 특화 문화자원, 게미진 음식 등을 활용한 국가별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홍보로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