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곤의 판] "왜 도청을 도청이라 못할까?"
대통령실 김재원 발언논란 징계요청, 때늦어
영향력 확대 노린 전광훈과 손잡은 게 잘못
조국-조민 북콘서트, 野 중도 확장에는 '글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곤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실장)
복잡하게 돌아가는 정치판, 그 판을 한 눈에 읽어드리는 시간 윤태곤의 판.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실장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번 주 내내 가장 큰 이슈는 도청이에요, 도청. 일단은 대통령실의 입장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한 문건에 들어있는 내용은 위조고 대통령실이 도청됐다는 건 거짓뉴스다, 거짓 의혹이다. 이렇게 나왔는데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위조, 미국에서 브리핑을 하면서 컴프라마이즈라는 표현을 썼더라고요. 우리 의역을 하자면 좀 짜깁기가 됐다. 이런 이야기인 것 같은데 그러면 짜깁기가 됐다는 말은 완전히 창조하고는 조금 다른 의미잖아요. 뉘앙스의 차이가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거 위조도 상당수가 위조됐다라고 하면 그러면은 위조가 아닌 것도 있네. 거꾸로 그렇게 물어볼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미국에서도 이 문건 자체 그리고 도청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을 하지 않고 있고요. 사실 이게 불편한 진실이긴 해요. 2012년 이후에 이런 게 터진 게 한 세 번째, 네 번째 오바마, 바이든 정부 때 주로 이게 터졌는데 제가 국제 문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몇 가지를 하자면 미국이 과거부터 쭉 이렇게 많이 해왔다. 그런데 과거에는 미국하고 다른 나라들의 기술력 차이가 워낙 컸잖아요. 하는지 안 하는지도 모르잖아요. 이제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 등으로 이렇게 되는 거 그리고 과거 몇 번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게 의심받는 게 실체와 별개로 의도가 어떻게 되느냐, 러시아라든지 그런 쪽에서 미국과 우방국 사이에 틈을 벌이기 위해서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도 있고 그런 의도가 있을 걸로 많이들 짐작을 해요. 하지만 그와 별개로 이게 걸린 거지 않습니까?
◇ 김현정> 걸렸죠.
◆ 윤태곤> 그럼 제가 생각할 때는 이게 다 아는 진실이라고 하더라도 수면 위로 올라오면 좀 메시지가 달랐어야 되지 않을까.
◇ 김현정> 우리의 메시지.
◆ 윤태곤>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 유감이다. 이런 이야기는 충분히 할 수 있는 거고 사실을 확인해 보겠다. 이 정도로.
◇ 김현정> 사실 확인이라는 건 나오긴 나왔는데 유감은 안 나왔죠.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사실 확인해 보겠다 한 다음에 바로 다음 날 이건 위조된 거고 도청은 가짜 뉴스다.
◆ 윤태곤> 그게 사실 확인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러면 대통령실을 도청하지 않고 밖에서 한 걸 확인했단 말인지 자세히 밝힐 수는 없겠죠.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되게 곤혹스러워 하는 것 같은데 저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런 게 터지면 미국이 더 곤혹스럽지 않겠어요. 괜히 미안하고. 괜히가 아니고 미안하고 그럴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우리 입장에서는 '난 좀 화났어, 우리 국민들 지금'.
◇ 김현정> 달래야 돼, 우리 국민들 얼마나 화나셨는데.
◆ 윤태곤> 그렇죠. 그럼 뭔가 조금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지 않을까.
◇ 김현정> 미안하면 좀 굽히고 나오쇼, 이렇게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 윤태곤> 그런 식의 그런 게 아쉽다는 말씀이에요. 저는 현 정부 들어와서 구멍이 나서 전에는 안 하다가 이번에는 이렇게 되고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리고 많은 야당에 있는 분들도 국정 운영을 해봤기 때문에 다 아실 텐데 그와 별개로 여권의 메시지가 좀 아쉬운 점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한일 정상회담 같은 경우에도 자꾸 왜 일본 쪽에서 그걸 해명을 해주려고 할까, 그런 식의 느낌을 반복해서 주는 건 좋지가 않죠.
◇ 김현정> 왜 그럴까요?
◆ 윤태곤> 그러니까 그건 이해는 돼요.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우리가 뭘 양보를 했고 이걸 가지고 풀어야 된다. 기왕 먼저 이렇게 손을 내민 김에 금방 거둬들이면 손을 내밀만 못하게 되는 거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생각들이 있을 건데 제가 생각했을 때 그러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중요한 거는 국내 여론에 대한 이런 지지를 받는 거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고려를 해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면 지금 여론조사 지지율, 대통령 지지율 계속 안 좋은 상황인데 더 안 좋아질까요. 이걸로 인해서?
◆ 윤태곤> 그러니까 한미 정상회담이라든지 여기에 따라서 어떻게 달라질지 그리고 지금 대통령이 조금 민생 행보 같은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니까 또 이렇게 지지율이라는 게 떨어지다 보면 지지층이 결집하기도 하고 그런 것들 좀 봐야 되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민의힘의 상황은 어떤가. 전광훈 목사에서부터 시작된 이슈가 계속 가고 있어요.
◆ 윤태곤> 그러니까 지난주부터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어제 김기현 대표가 좀 강한 메시지가 나왔던데 그런데 이 메시지도 해석이 분분하단 말이에요. 전광훈 쪽에다가, 전광훈 목사랑 그 가까운 분들한테 이야기하는 거냐.
◇ 김현정> 어떤 메시지 말씀하시는 거예요. 다른 정당 대표인데 우리랑 무슨 상관이냐.
◆ 윤태곤> 당하고 연결시켜가지고 하는 것에 대해서 용납할 수 없다. 아니면 이게 홍준표 시장 같은 그런 분들에 대한 이야기냐, 해석이 분분하다는 거죠.
◇ 김현정> 지난 주말에 대통령실이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당에 요구했다는 단독 보도가 어제 있었어요. 그렇게 되면 대통령실이 당에 요구할 정도가 되면 진짜로 이거 징계로 가는 것인가.
◆ 윤태곤> 그런데 지금 와가지고 징계하기도 그렇겠죠. 지금은 이분이 조용히 하고 있는데 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그런 게 있지 않겠어요. 실기를 한 느낌이 있는 거죠.
◇ 김현정> 제가 궁금한 건 대통령실이 나서서 징계 좀 하라라고 하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데 그럼 배경은 뭘까. 왜 나섰을까.
◆ 윤태곤> 지지율 떨어지니까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전광훈 목사 저도 사실 저는 이분한테 크게 관심이 없다가 이번에 하도 이슈가 되면서 계속 보니까 말이 상당히 험하더라고요. 대통령도 이러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 뭐 한동훈 해야 돼, 이런 식으로.
◇ 김현정> 이 XX, 이런 거 다 나오죠. 대통령실도 더 이상 두고 봤다가 지지율 떨어지겠다 해서 이렇게 한 거 아니냐.
◆ 윤태곤> 그렇죠. 제가 지난주에 방송에 드린 말씀을 좀 반복하자면 이분들은 전략적이에요. 지금 김기현 대표도 저분은 다른 당의 대표인데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분들이 지난 한 10여 년 동안 소수 정당이라든지 이런 거 해보다가 답이 안 나온다. 이 거대 여당에 대한 영향력을 높여야 되겠다라고 확실하게 판단하고 들어오고 있는 건데 거기에 손을 맞잡아준 사람들이 문제인 거죠.
◇ 김현정> 통일 자유당?
◆ 윤태곤> 옛날에 이름 많았습니다. 무슨 기독 무슨 당도 있었고 여러 가지 당이 있었죠.
◇ 김현정> 이제 확실히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발휘해야겠다. 우리가 저쪽을 어떻게 장악해야겠다라는 이런 결심 하에 있는 사람들한테 손을 내민 게 잘못이다.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김기현 대표가 상황이 참 난처해진 상황에서 직접 대구로 내려가서 19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다고 합니다. 이건 어떤 메시지로 보세요?
◆ 윤태곤> 전직 대통령 만날 수 있죠. 이명박 대통령도 만난 걸로 아는데. 그런데 모르겠어요. 이게 전광훈 목사라든지 이런 식으로 안 좋으니까 이러는 거 아니냐라고 또 해석될 수밖에 없는 그런 흐름이지 않습니까? 지금 제가 생각할 때 국민의힘은 조금 중도화로 가야 될 거 아니냐. 그럼 이게 박근혜 대통령 만나러 가면 그 집 아예 또 이런 저런 분들 모여가지고 그 앞에서 막 이렇게 북치고 꽹과리 치고 할 거 아니에요. 모양새가 썩 좋을까 모르겠어요.
◇ 김현정> 지금 너무 전당대회 룰 바꾸면서부터 굉장히 짜지기 시작했는데 그 상황에서 중도 쪽으로 더 가야 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찾아가는 건 더 짠 쪽으로 가는 것일 수도 있다.
◆ 윤태곤> 그러니까 박 대통령은 만나는 것 자체야 뭐라고 할 수 없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러면 의미에 대한 해석들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김기현 대표는 왜 지금 가겠다고 생각하셨을까요. 의미 없는 행동이란 없잖아요. 정치인의 행동에.
◆ 윤태곤> 아까 제가 얘기한 공교롭게 겹칠 수도 있다라고 하는 게 당대표 되고 얼마 안 됐고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오고 박 대통령도 어제 밖으로 외출을 했다면서요.
◇ 김현정> 했어요, 어제.
◆ 윤태곤> 그러니까 그런 시점에 맞춰가지고 한다고 볼 수도 있겠죠.
◇ 김현정> 지금 당이 좀 힘들고 지지율 떨어지고 이러니까 또 지지층 한번 결집을 좀 해야 되는 시기 아니냐, 이렇게 본 건 아닐까요.
◆ 윤태곤> 그러니까 박 대통령이 덕담 정도, 나라가 잘 돼야 되고 늘 걱정하고 있고 성원하고 있고 대통령이 잘하시길 바란다 정도만 이끌어내도 괜찮다라고 생각하겠죠.
◇ 김현정> 그런 메시지는 나올까요.
◆ 윤태곤> 그건 제가 알 수가 있습니까.
◇ 김현정> 그런 메시지 정도야 나오겠죠.
◆ 윤태곤> 그런데 지금까지 말을 많이 아껴왔으니까 제가 말씀드린 정도가 제가 생각할 때는 최대한일 것 같아요.
◇ 김현정> 맥시멈일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어제 사저에 입주한 지 1년 만에 첫 공식 행보였습니다. 공식적인 외출을 어제 처음 한 건데요. 대구 동화사 방문해서 굉장히 많은 지지자들이 어제 찾아왔다고 해요. 거기서 인사를 나눴고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 흰색 옷, 진주 목걸이, 이렇게 어제 다 화제가 됐답니다. 동화사 큰스님이 우리 박 전 대통령은 비선실세 하신 게 없다. 이런 발언을 해서 또 화제가 되기도 했고 이 행보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 의도가 있는 겁니까?
◆ 윤태곤> 1년 동안 집에만 있었으면 나오고 싶겠죠. 본인 입장에서는.
◇ 김현정> 좀 답답하고.
◆ 윤태곤> 그러니까 이상할 건 없는데 이게 박 대통령 본인 문제보다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인 것 같은데 이 동화사 큰스님 말씀 전 이거 여기 와서 처음 봤는데 이런 이야기를 자꾸 하면 수사한 게 누군데, 그렇게 연결되는 거잖아요. 안 좋아요. 그리고 제가 생각했을 때 그리고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지지자들, 원래 지지자들 그리고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좀 애잔함이라든지 이런 걸 갖고 있기 때문에 좀 건강하게 편안하게 여생을 보냈으면 좋겠다. 또 본인도 그렇게 하고 계시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거의 일치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주위에서 다들 각자의 다른 이유로 이렇게 들쑤시려고 하면 안 좋죠.
◇ 김현정> 그렇군요. 행보 자체는 그럼 별 의미는 없고 그냥 외출하러, 답답하니까 그 정도로 보세요?
◆ 윤태곤>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용하고 싶어 하느냐. 얼마 전에도 보면 생신이라고 상 차려가지고 그 상이 들어가지도 못하고 밖에 상 있고 그랬지 않습니까?
◇ 김현정> 본인이 정치를 내가 해야겠다. 영향력을, 여기서 말하는 얘기는 간접 정치. 영향력을 행사해야겠다. 그런 의도는 없다고 보세요, 아직?
◆ 윤태곤> 저는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보는데 그런데 지금 보면 대구, 경북 지역에서도 최경환, 우병우, 이런 분들이 명예회복 이야기하면서 출마를 하니 마니 이런 이야기가 들려요. 국민의힘에서 그분들이 공천 주기는 어려울 거고 그리고 무소속 나가면서 박 대통령 업고 나오려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게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에 달렸어요. 지지율이 높으면 그분들이 못 움직일 거고 지지율이 확 낮으면 아니, 어차피 우리가 움직이든 말든 민주당에 밀리는데 우리가 움직인다고 해서 부담이 더 될 게 있어? 우리 때문에 안 되는 거야?라고 하면서 그분들이 더 움직일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무소속으로. 그분들이 움직이면 박근혜 전 대통령도 그때는 뭔가 지지를 할 수 있다.
◆ 윤태곤> 아니, 그러니까 박 대통령이 움직이든 안 움직이든 간에 그렇게 해석들을 하겠죠.
◇ 김현정>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 얘기했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영화가 나온다고 합니다. 나는 문재인입니다라는 다큐.
◆ 윤태곤> 이런 거를 물어보면 다들 오해다, 우연의 일치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지금 문 대통령이 얼마 전에 정치인 안 만난다, 이런 이야기 했다가 지금 영화 만들고 펀딩 하고 있고 그리고 다른 맥락이겠습니다마는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유죄 받고 딸도 좋지 않은 재판 결과가 나왔는데 전국 돌면서 거기도 무슨 북콘서트 하고 있어요.
◇ 김현정> 북콘서트 중입니다.
◆ 윤태곤> 지금 여당이 되게 안 좋잖아요. 제가 생각할 때는 그럼 야당은 과감하게 중도와 중원을 치고 들어가는 전략을 써야 되는데 여당이 안 좋으니까 여유가 생기면서 좀 이렇게 잠잠해 있던 분들이 다시 움직인다. 이거 야당 전체의 진영에서 볼 때 별로 좋지 않다고 봐요, 저는.
◇ 김현정> 그렇게 또 읽으시는군요. 그러니까 지금 여당이 점점 짜지면서, 짜지면서 중도가 떨어져 나가고 그러니까 더 짜지는 이 지금 악순환 속에 있으면 이럴 때 민주당은 우리가 중원으로, 중도로 가야 된다 행보를 보여야 되는데.
◆ 윤태곤> 민주당에서 어쨌든 저쨌든 부족하다는 말이 있지만 개딸 이래가지고 안 된다, 이러고 있잖아요. 그런데 당 밖에서 이렇게 되게 지지가 높은 두 분이 이렇게 움직이는 게 글쎄요.
◇ 김현정> 중도 확장성에 도움이 되느냐.
◆ 윤태곤> 그리고 대선, 정권 탄압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 총선 승리, 정권 탄압을 볼 때 새로운 흐름을 보여줘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저분들이 자꾸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공간이 없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러면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 이거는 그냥 이유가 있어서 온 거죠. 물론 장인상 때문에 일시 귀국한 건데 그런데 일시 귀국을 했는데 조용히 상 치르고 가신 게 아니라 굉장히 많은 정치인들이 모였고 이재명 대표도 있었고 그래서 이거를 어떻게 이낙연 전 대표의 등판과 연결해서 봐야 되는 건가, 역할론하고 연결 지어야 되는 건가, 이런 궁금증이 생겨요.
◆ 윤태곤> 그렇죠. 이것도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인들은 다 우연의 일치다, 그런 의도로 해석하지 마라고 하지만 그렇게 해석될 수밖에 없는 상황들. 거기다가 민주당은 제일 단기적으로는 원내대표 경선이 눈앞에 와 있는 거잖아요.
◇ 김현정> 맞습니다.
◆ 윤태곤> 그럼 이런 명분을 가지고 모여서 이야기도 하고 그다음에 이른바 비명계라고 하는 분들 중에 박광온, 이원욱 이런 두 분의 단일화라든지 당연하게 모이면 그런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그래요? 그러면 이때하고 일부러 타이밍을 맞춘 건 아닐 텐데 토론회가 하나 이 무렵에 열렸어요. 이게 이낙연계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이라는 모임이 있습니다. 여기서 주최한 토론회인데요. 일단 어제 화제가 됐던 발언들을 보고 올까요?
★태극기와 개딸로 상징되는 이런 극단적인 팬덤 정치, 이것이 저는 우리 한국의 민주주의의 현주소인데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무당급 유튜브 지도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무당급 유튜버들하고 팬덤하고 가짜뉴스하고 그리고 저질 지도자들하고 결합이 돼 있는.
◇ 김현정> 앞서 들으신 목소리는 홍영표 의원이었죠. 그리고 이어서 신경민 전 의원 목소리를 이어서 들었습니다. 그 토론회에서 발언한 건데요. 특히 신경민 의원의 저 발언이 굉장한 화제였어요. 무당급 유튜버, 저는 여기서 무당이라는 게 중도 무당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 윤태곤> 샤먼.
◇ 김현정> 샤먼을 얘기하는 거죠. 그 무당? 무당 같은 유튜버. 가짜뉴스, 거기다 저질 지도자, 팬덤이 합쳐져서 지금 정치를 망치고 있다.
◆ 윤태곤> 최근에 강준만 교수가 낸 책 중에 김어준 씨를 강하게 비판한 정치 무당 김어준, 거기에서 아마 인사이트를 얻은 발언인 것 같아요. 두 개로 볼 게 첫 번째는 조금 긍정적인 면으로 보는 게 지금 국민의힘에서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겁니다마는 얼마나 심하면 그러겠습니까마는 당원 원서 다 찾아가서 추천자에 전광훈이라고 적혀 있는 사람 다 파내자,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지 않습니까? 그건 불가능할 거고 헌법적으로도 맞지도 않고 그런데 어쨌든 국힘하고 민주당 양쪽에서 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들은 자기들도 해 보니까 데어가지고 더 이상 안 되겠더라라는 게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온다는 거는 좀 주목해 봐야 될 거라고 생각해요.
◇ 김현정> 양당의 기류가 지금 같은 거라고 보세요.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이렇게 더 짜져가지고는 총선에는 안 된다.
◆ 윤태곤> 이게 상대하고의 싸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내부에서 보다 보니까 이러다가 계속 망하더라라는 게 올라오는 거잖아요.
◇ 김현정> 그게 맞는 말씀인 게 최근 여론조사 보니까요. 중도무당층입니다라고 스스로를 말한 사람이 40%예요. 국민의힘, 민주당 지지율보다 중도무당층이 많아서 여의도 제1당은 중도 무당이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니까 다들 중원으로 가야 하는데 자꾸 짜지니까.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그 경고가 터져 나온다.
◆ 윤태곤> 그렇죠. 이게 양쪽에서 다 나오고 그리고 공천 가까이 간다든지 선거가 가까이 가면 또 말하기는 또 어려워요. 저분들이 다 지지자니까, 지지자 비판을 하려면 지금 시작해야지 되는 거니까 이거는 양쪽에서 똑같이 올라온다는 게 주목할 만한 흐름이다.
◇ 김현정> 그런데 어제 이 발언을 하신 분들이 비명계로 꼽히는 의원이다 보니까.
◆ 윤태곤> 그런데 아까 국민의힘에서는 이게 지금 어쨌든 김기현 대표가 곤혹스러운 상황이고 민주당에서는 조금 더 좁혀보면 이재명 대표가 곤혹스러운 상황인 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여러 가지 저분들이 이야기하는 게 실제 그렇게 생각하니까 이야기할 거고 기대의 효과라든지 한 두세 가지는 그렇게 이재명 대표를 압박하는 거, 압박이 돼서 물러난다든지 하면 제일 좋고 아니면 그게 아니더라도 이번 공천 룰이라든지 이런 걸 짤 적에 몇 번 나왔던 이야기 있잖아요. 당원을 높이자, 그리고 의원 평가를 하는데 당무 활동, 그걸 비명계 쪽에서 생각하고 걱정하는 거는 집회 많이 나온다든지 SNS에서 당 이야기, 자기 정책 이야기 말고 그런 거 점수 넣는 거 아니냐라고 우려하는 거 그런 부분을 막아내는 효과가 있겠죠. 최소한.
◇ 김현정> 갑자기 드는 질문인데 진짜 이러다가 총선 다가오면서 양당 모두 지도부 리더십 흔들리면서 양당 모두 비대위 가는 건 아니에요?
◆ 윤태곤> 아니, 그런 이야기들이 있죠. 그리고 이게 양당이 다 지금 현재 단일대오로 갈 수 있을 것인가. 앞서 이탄희 의원 같은 분들 이런 분들 고민이 많은 분들 있지 않습니까, 양당 내에.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도 있고 그런 분들이 계속 이 울타리 내에 있을 거냐 나올 거냐, 이런 식에 대한 생각들도 있는 거죠.
◇ 김현정> 비대위에 대한 얘기, 제3지대에 대한 이야기 5분만 더 있으세요. 시간? 여기서 인사드리고 미니 댓꿀쇼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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