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 청춘의 고민을 담다[인터뷰①]
청춘이었다. 고민하고 돌아보고 깊게 사유하는, 올해 31살이 된 배우 이설은 청춘이었다.
“마음이 더 영글었으면 좋겠어요. 30대가 되니 20대의 나와 경계를 짓게 되더라고요.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살아야한다며 스스로 통제하려고 하기도 하고요. 20대엔 뭘 몰라서 두려움도 없었고, 패기가 넘쳤거든요. 무서운 게 많아진 지금, 그때의 용기가 그리워 돌아가고 싶기도 해요.”
이설은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 ‘흐르다’(감독 김현정)로 돌아왔다. 극 중 엄마의 죽음으로 인생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취업준비생 ‘진영’으로 분해 이 시대 청춘들의 자화상을 그려낸다. 그는 최근 ‘스포츠경향’과 만나 ‘흐르다’로 관객들과 만나는 소감과 준비 과정, ‘자연인 이설’로서 다양한 꿈들을 조곤조곤 들려줬다.
■“하고 싶은 일 찾아, 용기를 갖고 해냈으면”
‘흐르다’는 2년 전 크랭크업한 작품이다. 그의 나이 29살이었다. 30대를 경험하지 못한 그가 워킹홀리데이 나이제한에 맞닥뜨린 ‘진영’의 고민을 어떻게 공감하고 풀어내려했는지 궁금했다.
“배우들에게도 ‘나이’는 중요한 화두예요. 나이가 들면 할 수 있는 배역의 폭이 좁아지니까요. 그런 걸 떠올리면서 ‘진영’의 마음을 헤아려보려고 했어요. 비슷한 면이 있었거든요.”
2년 만에 영화를 다시 보니 자신을 있는 그대로 담은 김현정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영화를 보면서 ‘아, 2년 전엔 내가 저랬구나’란 걸 가장 먼저 떠올렸어요. 그러면서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느냐만큼 누가 만드느냐도 중요하구나 싶었죠. 김현정 감독이 날 이렇게 보고 있구나, 나다운 면을 잘 담아줬구나 싶어서 감사했어요. 친한 지인들도 ‘네가 저 영화 안에 있는 것 같더라’고 반응하더라고요.”
영화가 개봉한지 조금 시간이 흘렀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관객과 닿기를 소망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영화는 ‘하고 싶은 걸 찾아. 혹시나 잊었다면 다시 기억해. 그리고 용기를 갖고 해’라고 응원하는 작품이에요. 그런 얘기에 관심을 가진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괜찮으니 영화를 봐줬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기쁠 것 같아요.”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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