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아르헨티나 물가상승률 88% 전망"

윤지혜 기자 2023. 4. 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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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 사이에 놓인 아르헨티나 페소화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아르헨티나 물가상승률이 연 88%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현지시간 11일 경제전문 매체 암비토 등 다수의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IMF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아르헨티나의 경제성장률은 기존의 2%에서 0.2%로 대폭 하향 조절했고, 물가상승률은 60%에서 88%로 상향 조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경제전문가들은 이러한 IMF 전망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매달 발표하는 경제연구소·컨설팅 회사와 13개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의 예상치를 취합한 시장기대조사 보고서(REM)에 따르면, 올해 아르헨티나 경제성장률은 -2.7%, 물가상승률은 110%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IMF의 전망대로 아르헨티나 물가상승률이 88%에 달한다고 해도 이는 베네수엘라(250%)와 짐바브웨(181%)에 이어 세계 3위에 달하는 높은 수치입니다.

살인적인 물가상승률 외에도 역대급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생산 차질로 아르헨티나 경제는 휘청이고 있습니다.

농산물 수출 및 세수입 감소 그리고 외환보유고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입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수출증대 및 외환보유고 강화를 위해 특별환율 정책으로 '농업달러'를 발표하고 관련 시행령을 이날 관보에 게재했습니다.

이는 일정 기간 대두를 비롯한 농산물 수출에 공식 환율(215페소)보다 높은 300페소를 적용하는 정책으로, 농업계는 기존의 '대두달러 1', '대두달러 2'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초 한시적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름만 살짝 변경된 '대두달러3'에 '다른 농작물 달러'를 합해서 '농업달러'가 되었으며, 이런 정책은 임시방편으로 시장에 혼란만 가중한다는 것이 농업계의 의견입니다. 

올해 10월 대선을 앞두고 정부는 고삐 풀린 물가를 억제해 월 물가상승률을 최대 5%에 맞추겠다고 했으나, 5월에는 평균 85%에서 90%의 전기세 인상이 예고되는 등 물가를 예상치만큼 낮추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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