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펩 “이겼지만 10년은 늙어”…패장 투헬 “0-3 뒤집기, 포기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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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가 안방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맨시티는 12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치른 뮌헨과의 2022~2023 UCL 8강 1차전에서 로드리, 베르나르두 실바, 엘링 홀란의 득점포가 터져 3-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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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12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치른 뮌헨과의 2022~2023 UCL 8강 1차전에서 로드리, 베르나르두 실바, 엘링 홀란의 득점포가 터져 3-0으로 이겼다. 실바와 홀란은 나란히 ‘1골 1도움’을 올렸다. 특히 홀란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5번째 골을 넣었다. 그는 무함마드 살라흐와 루드 반 니스텔루이를 제치고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이래 한 시즌 최다 득점자가 됐다. 리버풀의 살라흐는 2017~2018 시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반 니스텔루이는 2002~2003시즌에 각각 44골을 넣은 바 있다.
두 우승 후보 간 빅 매치에서 맨 시티가 더 강력한 팀 플레이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전반 27분 실바의 패스를 받은 로드리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정교한 왼발 감아 차기로 뮌헨 골문 왼쪽 상단 구석을 뚫어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맨시티는 후반 초반 골키퍼 에데르송의 선방으로 동점 위기를 벗어났다. 후반 25분 실바의 추가 득점으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잭 그릴리시가 전방 압박을 통해 다요 우파메카노로부터 볼을 빼앗아 홀란에게 힐 패스를 내줬고, 홀란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뒤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올리자 쇄도하던 실바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을 지휘하며 리그 우승 3회와 국내 더블을 두 차례 달성한 과르디올라는 “놀라운 결과였지만 뮌헨에서 무신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아주 조금은 알고 있다”며 “정말 잘하지 못하면 1점, 2점, 3점을 내줄 수 있다. 나도 알고 선수들도 알고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첼시를 지휘하던 2021년 UCL 결승에서 0-1로 패해 맨시티의 첫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바 있다.
2019~2020 UCL 우승팀인 바이에른 뮌헨은 3년 만의 타이틀 탈환에 적신호가 켜졌다. 뮌헨은 UCL 우승을 위해 사령탑을 율리안 나겔스만에서 투헬로 교체했는데, 기대와는 달리 8강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투헬 감독은 “3-0을 뒤집는 것은 엄청난 일이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홈에서 반격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의 점유율은 원정 팀 뮌헨이 56%대 44%로 앞섰다. 하지만 슈팅 수(17-12), 유효 슈팅(9-4)에선 맨시티가 우위를 점했고, 승리의 결과로 이어졌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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