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나의 아저씨'…시즌2 언제 나와요?[Oh!쎈 초점]

김보라 2023. 4. 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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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방송을 사수했음에도 전체 회차를 몇 번씩 돌려볼 정도로 누구에게나 '인생 드라마' 한 편씩은 있다.

시즌2가 나온다면 MZ세대 사회 초년생들의 성장기를 다양한 에피소드에 녹여내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일으킬 것 같다.

또 한 번의 '나의 아저씨'가 나온다면 아마 전국 아저씨들의 마음부터 들썩이지 않을까 싶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약한영웅 클래스1'(2022)은 첫 회나 한 번 볼까 하는 마음으로 켰다가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정주행을 마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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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본방송을 사수했음에도 전체 회차를 몇 번씩 돌려볼 정도로 누구에게나 ‘인생 드라마’ 한 편씩은 있다.

장르를 불문하고 천재 같은 작가들이 창조한 세계관 안에는 언제나 기대감을 안고 발을 들이게 된다. 내가 사랑하는 캐릭터들이 새로운 사건을 마주하고, 예상치도 못했던 극적인 전개를 계속 만나보고 싶기 때문이다.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비교적 넓은 영역대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지만, 몇 년이 지났어도 아직 새 시즌 확정이 깜깜무소식인 작품들을 짚어봤다.

# 인턴은 곧 ‘미생’

회사원이라면 장그래(임시완 분)에게 감정이입 하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연약하면서도 뚝심 있는 임시완은 특히 더 장그래 같았다. 이성민, 김대명 등 다른 배우들도 마치 극 중 영업 3팀 직원들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배우들이 캐릭터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2014년 안방극장을 강타한 드라마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현실 속 리얼리티를 살려 우리가 받았던 상처, 사람으로 인한 치유의 드라마로 기억되는 이유다.

시즌2가 나온다면 MZ세대 사회 초년생들의 성장기를 다양한 에피소드에 녹여내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일으킬 것 같다.

# 미래는 바꿀 수 있다 ‘시그널’

‘우리의 시간은 이어져있다.’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무전으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장기 미제 사건을 다시 파헤치면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시그널’(2016).

시청자들은 박해영(이제훈 분), 차수현(김혜수 분), 이재한(조진웅 분)이 빚은 소박하지만 강렬한 성취의 경험을 통해 앞에 한 걸음을 내디딜 용기를 얻었다.

무엇보다 김혜수와 조진웅이 각자 맡은 캐릭터를 자신으로 끌어들여와, 본인의 개성과 섞인 묘한 것들을 만들어내는 작업에서 대성공했다. 김은희 작가와 김원석 PD의 재회가 기대된다.

# 소녀들도 좋아한 ‘나의 아저씨’

중년 남성들이 마음을 준 것은 물론이고 나이 어린 여성팬에게도 ‘나의 아저씨’(2018)는 인생 드라마였다. 길을 걷다가 흔하디 흔하게 볼 수 있는 일명 ‘아재’들이 이 드라마 이후 굉장히 아련하고, 사랑스럽게 보여 무해하게 느껴졌을 정도니까.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된다는 이야기는 꽤나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대기업 40대 부장 박동훈(이선균 분)과 20대 인턴사원 이지안(아이유 분)은 절대 같은 무리가 될 수 없는데 각자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사니 왠지 모르게 그들이 연대하고, 소통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또 한 번의 ‘나의 아저씨’가 나온다면 아마 전국 아저씨들의 마음부터 들썩이지 않을까 싶다.

# 학교판 D.P. ‘약한영웅 클래스 1’

지난해 11월 공개된 ‘약한영웅 클래스1’(2022)은 첫 회나 한 번 볼까 하는 마음으로 켰다가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정주행을 마친 드라마다.

원작을 토대로 고등학생들의 어두운 면모를 꽤나 리얼하게 담아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박지훈, 최현욱, 홍경, 이연, 김수겸, 윤정훈 등 신선한 신인배우들의 연기에 압도당했다는 평이 많다. 이에 시즌1에 나온 인물들의 성장기를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이 많아졌다.

/purplish@osen.co.kr

[사진] 드라마 스틸사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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