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교사가 애들 늘 봄” 늘봄학교 한 달 두고 쏟아진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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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학교에서 교사가 애들을 '늘 봄'하는 구조가 됐다.
늘봄학교 시행 한 달을 두고 교사노조연맹이 전한 전국의 사례를 보면 부족한 학교 내 시설을 이용하고, 교사가 가욋일로 돌봄업무까지 하는 모양새가 됐다.
늘봄학교 업무를 교육청, 교육지원청 중심으로 재편해 학교와 교사의 업무를 늘리지 않겠다는 당초의 공언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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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결국 학교에서 교사가 애들을 ‘늘 봄’하는 구조가 됐다.
늘봄학교 시행 한 달을 두고 교사노조연맹이 전한 전국의 사례를 보면 부족한 학교 내 시설을 이용하고, 교사가 가욋일로 돌봄업무까지 하는 모양새가 됐다. 늘봄학교 업무를 교육청, 교육지원청 중심으로 재편해 학교와 교사의 업무를 늘리지 않겠다는 당초의 공언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돌봄이 학교의 몫으로 돌아오면서 정작 고유의 역할인 교육 업무가 침해받고 있다는게 현장 교사들의 성토다.
오전부터 저녁 8시까지, 오후에는 방과후수업과 연계한 틈새 시간대까지 돌봄을 제공한다는 늘봄학교는 올해 5개 교육청 200여개 학교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시범운영에 나선 교육청들은 자원봉사자, 강사 등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실상은 교사가 투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원봉사자를 채용해 아침, 저녁 돌봄을 운영하려 했으나 담당 인력을 구하지 못해 정교사가 투입되기도 했다. 1학년 담임교사들이 반 학생들의 하교를 지도하는 시간에는 늘봄학교 참여 학생들만 교실에 남겨놓는 상황이 되기도 했다. 경북교육청은 아예 ‘늘봄학교부장’ 보직을 신설했다. 정교사는 늘봄업무를 맡고, 해당 교사의 수업시수를 줄이느라 기간제 교사에게 수업을 맡기는 상황이다. 인천교육청은 초등학교 1학년 대상 에듀케어 프로그램 운영을 맡을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학교 교감과 교장까지 강사로 투입되고 있다는게 현장의 전언이다. 전남교육청 역시 늘봄 시범 6개 학교에서 교사들로 늘봄 운영 인력을 꾸렸다. 기간제 인력을 채용하려 했지만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고, 교육청도 인력 채용에 대한 지원을 못했기 때문이다.
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의 역할을 늘려, 학교의 업무 부담을 줄이겠다는 당초의 계획은 현장 사정과는 달랐다. 전남교육청에서는 늘봄 시범학교 중점 운영센터는 구축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교육청도 강사 채용이나 회계지원 등의 업무를 2학기부터 교육청 방과후센터로 이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차세대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 구축이 늦어지고 있어서, 제 시점에 약속이 이행될지 불투명한 상태다.
황수진 교사노조 제2정책실장은 “교사들이 늘봄 업무에 투입되고, 학생들은 이로 인해 돌봄 공백을 맞는 것은 시행 초기부터 우려됐던 문제”라며 “현장과 소통을 통해 문제를 개선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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