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밝은 모습의 '큐티풀' 박현경…아빠 캐디와 떨어져서? '1차 목표 성공'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제주 곽경훈 기자] "이 코스에서 톱텐에 든 적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왔다. 또, 개막전이기도 해서 이번 대회는 톱텐이 목표다."
'큐티풀' 박현경이 9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95야드)에서 진행된 '롯데렌터카 여자 오픈(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4400만 원)' 4라운드에서 유난히 밝은 모습이 보였다.
박현경은 1라운드 3언더파 (5위), 2라운드 1언더파 (6위), 3라운드 7오버파(33위), 4라운드 2언더파(1위)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김민별, 안송이와 함꼐 공동 6위로 국내 첫 개막전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박현경에게 많은 것들이 변했다. 박현경은 "스윙도 신경 썼고, 미스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비거리도 조금 더 늘리기 위해서 드라이버까지 바꿨다. 어제 오늘 치면서 스윙 좋아졌다 느꼈고 비거리도 늘었다. 그래서 조금 더 수월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늘 항상 옆에서 캐디로 서포터 해주시던 아빠가 없다. 올 시즌부터 박현경은 아빠가 아닌 전문 캐디와 호흡을 맞춘다.
박현경은 "잘 알던 오빠지만, 4월 한 달은 서로 맞춰봐야 할 것 같다. 오빠가 거리 계산해주고 클럽 선택 등을 모두 잘 해줘서 편하게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긴장될 때 물도 주고 마음 편해지도록 이야기도 해줘서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갤러리로 박현경의 플레이를 지켜보던 아빠(박세수씨)에게는 "편해 보이셔서.. 보기 좋았다. 밖에서 지켜봐 주시는데, 자립심도 더 생기는 것 같고 좋다."라고 이야기 했다.
박현경은 4라운드 티 박스에 올라가 광고판에 앞에서 따뜻한 봄 햇살을 느끼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 전 잠시 여유를 가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4라운드를 마친 박현경은 챔피언조를 기다리면서 동료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연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박현경은 그동안 제주 개막전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다. 2019년에는 58위 2021년은 42위 2022년은 47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자신이 목표로 내세운 TOP10에 들었기에 박현경은 1차 목표는 성공한 것이다.
박현경은 올 시즌 각오에 대해서 "간절함도 생기고 준비 열심히 했다. 결과를 만든다는 생각보다는 준비를 더 열심히 하려 한다. 그러다 보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라면서 포부를 밝혔다.
▲4라운드를 마친 박현경은 두 손을 펼치는 목표인 'TOP 10'에 들어갔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드라이버를 새롭게 바꾼 박현경이 힘찬 티샷을 때리고 있다.
▲이예원의 우승을 축하해주기 위해 장미꽃을 전달받는 박현경이 활짝 웃고 있다.
박현경은 오는 13일부터 경기도 여주 페럼에서 진행되는 '메디힐 ·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2022년 신인왕' 출신 이예원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치며 공동 2위 전예성(22)과 박지영(27)을 3타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드림투어 1회, 점프투어 2회 우승을 차지했고 2022 시즌 정규투어에서는 준우승 3차례, 톱 5에 11번이나 올랐지만 우승이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국내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4라운드를 마친 박현경이 동료들과 함께 귀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