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찰 간부 2명, 영장 연기 등 '수사 무마' 혐의로 재판행

대구CBS 류연정 기자 2023. 4. 12. 09: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직 경찰 간부들이 청탁을 받고 압수수색영장과 구속영장 신청을 연기해주는 등 피의자를 봐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방검찰청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구경찰청 소속 A(47)총경과 B(48)경정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불법 선물 거래 사이트 수사를 하던 지난해 7월, 브로커 C씨의 청탁을 받고 해당 사건 주범의 구속영장 신청을 일주일 연기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류연정 기자


현직 경찰 간부들이 청탁을 받고 압수수색영장과 구속영장 신청을 연기해주는 등 피의자를 봐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방검찰청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구경찰청 소속 A(47)총경과 B(48)경정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불법 선물 거래 사이트 수사를 하던 지난해 7월, 브로커 C씨의 청탁을 받고 해당 사건 주범의 구속영장 신청을 일주일 연기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B경정은 '강제 수사를 하지 말아달라'는 C씨의 부탁을 받고 압수수색과 체포 영장 재신청을 다시 검토한 혐의와 C씨에게 수사 내용을 누설한(공무상비밀누설) 혐의도 받고 있다.

A총경, B경정과 C씨는 이전부터 가깝게 지내던 사이로 확인됐다.

검찰은 동일한 '불법 선물 거래 사이트 수사'와 관련해 또다른 브로커에게 천 만원 상당의 향응과 7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 2개를 선물 받고 수사 상황을 알려준 혐의로 D경위를 추가 기소했다. D경위는 대포통장 공급업자의 범행을 눈감아주고 그 대가로 2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이미 지난달 구속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경찰관들에게 청탁한 브로커들과 불법 선물 거래 사이트 운영자 등 6명도 기소했다.

대구지검은 "수사팀이 경찰 간부들의 비위를 알게 돼 청문감사실 보고를 건의했으나 경찰 내부에서 수사나 감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다방면의 수사를 통해 브로커들과 경찰관들의 유착관계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지검은 "수사 공정성을 심대하게 훼손하고 다른 경찰관들의 사기를 저하시킨 부패범죄"라고 지적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패범죄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대구CBS 류연정 기자 mostv@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