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항상 이런 분위기였다"…양의지가 돌아오자 분위기도 살아났다 [MD잠실]

2023. 4. 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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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예전에는 항상 이런 분위기였는데…"

두산 베어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새로운 안방마님을 영입했다. 양의지와 4+2년 최대 152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로 떠났던 안방마님이 5년 만에 돌아왔다.

양의지는 개막전부터 전 경기에 출전해 9안타 5타점 4득점 6사사구 타율 0.333 OPS 0.825를 기록했다. 시즌을 앞두고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은 두산은 6승 3패로 현재 공동 2위다.

양의지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사사구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7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 복귀 후 첫 결승타이자 첫 2루타였다. 두산은 양의지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에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양의지는 "욕 안 먹으려고 열심히 했다. 최근 타격감이 안 좋아서 걱정이 했는데,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칠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며 "주자있을 때는 항상 방망이 중심에 잘 맞힌다고 생각하고 친다. 타구 코스가 좋아서 2타점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은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공동 2위까지 올라왔다. 양의지는 현재 분위기에 대해 "내가 예전에 있을 때는 항상 이 분위기였다. 작년에는 얼마나 안 좋았는지 잘 못 느끼겠다"며 "(김)재환이가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양)석환이나 (강)승호, (허)경민이가 잘해주고 있다. 나는 야구장에서 선수들과 같이 재밌게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뿐이다"고 전했다.

두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다.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 같은 2팀을 뽑아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당시 두산은 단 한 표도 받지 못했고 이승엽 감독은 "냉정한 평가 감사하다"고 답했었다.

양의지는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평가받은 것에 대해 "나는 항상 '우리는 하위권이니까 편하게 하자'고 이야기한다"며 "야구는 항상 0으로 시작하는 스포츠다. 결과는 끝나봐야 아는 것이다. 우리가 약팀으로 평가받았지만, 똑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열심히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두산 양의지가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만루서 2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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