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SK텔레콤과 15분 도시 지표·지수 개발 업무협약

기사내용 요약
시 공공데이터와 SK텔레콤 통신데이터 융합·분석

[부산=뉴시스]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달 27일 사하구청에서 열린 '제1회 15분도시 비전투어 시즌2' 행사에서 15분도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부산시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15분 도시 부산‘의 조성 현황을 시민들이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지표와 지수가 개발된다.

부산시는 12일 오후 5시 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SK텔레콤과 ‘15분 도시 지표 및 지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그간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발전전략 및 도시 지표 등이 마련돼 있었지만, 기존 지표들은 투입 예산, 공사 공정률 등 투입지표 위주로 측정·평가되어 시민들이 체감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15분 도시 지표’는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접근성, 연대성, 생태성 등 3대 정책목표와 9개 실현 가치에 부합하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접근성’ 분야는 보행, 건강·돌봄, 일자리(지역경제)와 밀접한 지표들로 구성되고, ‘연대성’ 분야는 주거, 공동체, 교육·문화 등 활성화 수준을 위주로 측정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생태성’ 분야는 그린, 제3의 공간, 에코라이프 등을 포함하여 향후 발전 가능성까지 진단할 수 있게 구성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시는 전문가 자문을 통해 생활권 내 이동 인구(보행, 자전거 등), 골목상권 활성화, 시설(공원 등) 이용현황 등 15분도시 지표 및 지수를 개발하고, SK텔레콤은 보유하고 있는 기지국 기반 인공지능(AI) 위치 측위 및 분석기술(Geovisioni/LITMUS)을 활용한 데이터로 실제 이용 시간, 체류 목적 이동 수단 등을 비교하여 지표 측정을 위한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

15분도시 지표 및 지수가 개발되어 측정·분석이 이뤄지면, 시민들은 15분도시 추진에 따른 성과가 과거와 비교해 어떻게 달라졌는지 등을 알 수 있다. 개발된 지표는 지역 특성에 맞는 생활권 조성과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시간에 따라 측정된 지수의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향후 관련 정책의 효과를 세밀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는 올 연말까지 해당 지표 및 지수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조성 중인 시범 생활권역에 적용해 효과를 검증하고 개선·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 장홍성 SK텔레콤 부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부산시와 SK텔레콤 간의 이번 협약은 데이터 기반 행정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우리 시는 향후 사용자의 편의를 높여 시민 누구나 15분 도시 조성 현황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고, 데이터 기반 도시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측정 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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