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놓고 김문수 "기독교인의 구국, 정당" vs 홍준표 "방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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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돌아오는 총선에서 (국민의힘) 200석 서포트(지원)하는 게 한국교회의 목표"라고 밝힌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선긋기에 나선 가운데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1일 "나라가 어려울 때 기독교인들이 구국의 일선에 나서는 것은 정당하다고 본다"며 전 목사를 옹호했다.
전 목사는 지난달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정부·여당이)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고 하는데 전라도표가 나올 줄 아느냐"라고 언급한 것을 시작으로 홍준표 대구시장과 설전을 벌이는 등 각종 논란성 발언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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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돌아오는 총선에서 (국민의힘) 200석 서포트(지원)하는 게 한국교회의 목표"라고 밝힌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선긋기에 나선 가운데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1일 "나라가 어려울 때 기독교인들이 구국의 일선에 나서는 것은 정당하다고 본다"며 전 목사를 옹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YTN '뉴스LIVE' 인터뷰에서 최근 각종 발언으로 논란을 산 전 목사의 행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 자체가 3·1운동 때에도 33인 중 16명이 기독교 신자들이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에 정치 현장에 있을 때 전 목사와 연대를 하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선 "2017년 탄핵 이후다. 그때 저는 현장 정치는 안 했다"라면서도 "(그 당시엔) 전 목사가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문제점에 대해 비판하면서 광장의 집회를 주도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촛불집회를 매주 하는데 전 목사가 제일 비판을 받는 부분이 왜 욕을 하느냐, 기독교 목사가 왜 정치에 관여하느냐 그런 이야기"라며 "나라가 어려울 때는 기독교인들이 구국의 일선에 나서는 것이 정당하다고 저는 보고 있다"고 했다.
전 목사는 지난달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정부·여당이)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고 하는데 전라도표가 나올 줄 아느냐"라고 언급한 것을 시작으로 홍준표 대구시장과 설전을 벌이는 등 각종 논란성 발언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어렵게 찾아온 보수정권이 확실히 제자리를 찾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길은 보수의 대결집"이라며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의 남은 역사적 과업인 자유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우파정당의 대표주자로 뛰고 있는 현 국민의힘 정당을 지지하고 직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은 권력을 갖기 때문에 반드시 감시가 필요하다. (한국 정치인은) 미국처럼 종교인 통제를 받아야 한다"면서 "돌아오는 총선에서 (국민의힘) 200석 서포트(지원)하는 게 한국 교회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 목사의 발언과 관련해 "그 사람은 우리 당 당원도 아니다"라며 "그 분은 그 분의 역할을 하는 거고 우리 당은 우리 당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거리를 뒀다.
반면 홍준표 시장은 당 차원에서 전 목사와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홍 시장은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전 목사는) 당이 자기의 통제를 받으라고 방자하게 떠들고 다니고 있다"라며 "욕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개신교를 팔아 당의 외곽부대를 자처하는 사람과 절연하는 방법은 그 연결고리를 떼어 내는 방법 밖에 없다"고 적었다.
이어 "그거 안 떼어내고 총선 치를 수 있겠느냐"라며 "말 몇 마디로 흐지부지 하지 마시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 그래야 당 대표로서 영(令)이 살아난다"고 덧붙였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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