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승아 이어 '아들 셋 둔 40대 가장'도 만취 운전 차량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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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대전 스쿨존에서 배승아 양(10)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지 하루 만에 오토바이를 타고 떡볶이 배달에 나섰다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40대 가장이 숨졌다.
지난 10일 경기 성남시 성남중앙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씨의 아버지는 "제 아들은 10년 전 교통사고가 크게 나 온몸에 철심을 박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어요. 몸도 불편한데 아들 셋 먹여살리겠다고 직접 배달까지 뛰면서 한 푼도 아끼며 살았다"고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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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A씨, '면허정지 수준' 만취에 중앙선 침범
숨진 김 모씨, 장애 5등급 판정 뒤에도 꿋꿋하게 생계 꾸려오다 참변
[아이뉴스24 백소연 기자] 지난 8일 대전 스쿨존에서 배승아 양(10)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지 하루 만에 오토바이를 타고 떡볶이 배달에 나섰다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40대 가장이 숨졌다.
경기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하남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던 김 모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 39분께 오토바이로 떡볶이 배달을 마치고 돌아오다 하남시 덕풍동 풍산고등학교 인근 왕복 4차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치여 숨졌다. 운전자 A씨(31)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37%로 면허 정지 수준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숨진 김씨는 10년 전 교통사고로 장애 5등급 판정을 받고도 자녀 셋을 악착같이 키워낸 가장이다. 6년 전부터 아내와 분식집을 운영하며 가족의 생계를 꾸려왔고 최근엔 장사가 잘되지 않자, 직접 배달 일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작은아버지는 "힘들게 아들 셋을 키워 둘은 대학 보내고 이제 고등학생 하나 남았다. 너무 힘들어해 배달이라도 그만하라고 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지난 10일 경기 성남시 성남중앙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씨의 아버지는 "제 아들은 10년 전 교통사고가 크게 나 온몸에 철심을 박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어요. 몸도 불편한데 아들 셋 먹여살리겠다고 직접 배달까지 뛰면서 한 푼도 아끼며 살았다"고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나란히 군에 복무하는 첫째와 둘째, 그리고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막내아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아버지의 빈소를 지켰다.
유족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이 같은 비극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큰아들은 "음주를 한 상태에서 운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며 "(가해자가) 평생 본인이 한 행동에 대해 속죄했으면 좋겠다"고 SBS에서 말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날(8일) 새벽까지 술을 먹은 뒤 제대로 잠을 자지 않아 숙취가 남았던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음주운전과 교통사고 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지만 유죄가 인정된다 해도,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권고하는 형량은 '최대 징역 3년'이다.
/백소연 기자(whit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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