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억제력 강화' 강조하는 北, '자주 국방' 선대 지도자들 업적 부각

양은하 기자 2023. 4. 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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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 111주년을 앞두고 '자위적 국방력'의 의미를 부각하며 김 주석이 그 토대를 마련했다고 찬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최근 시작한 김 주석의 업적 선전용 연재물의 세 번째 기사 '위대한 수령님과 자위의 성새'에서 김 주석이 '자위적 국방 건설'을 처음으로 제시하고 이행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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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정규군 창설·병진노선 제시 등 국방 업적 선전
태양절 앞두고 국방력 자찬…새로운 도발 가능성에 주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15일) 111주년을 맞아 열린 중앙미술전시회.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 111주년을 앞두고 '자위적 국방력'의 의미를 부각하며 김 주석이 그 토대를 마련했다고 찬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최근 시작한 김 주석의 업적 선전용 연재물의 세 번째 기사 '위대한 수령님과 자위의 성새'에서 김 주석이 '자위적 국방 건설'을 처음으로 제시하고 이행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신문은 김 주석이 "자위적 국방 건설을 국사 중의 국사로 내세웠다"면서 "우리 인민군대를 일당백의 혁명무력으로 강화하고 온 나라를 난공불락의 요새로 다졌다"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김 주석이 해방 후 '정규적 혁명 무력'을 건설할 방침을 제시하고 인민군대를 창건해 자위적 국방력의 중추를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지난 1948년 2월8일 조선인민군 창건을 언급하며 이를 "정규 혁명 무력의 탄생을 알리는 역사적 사변"이라고 치켜세웠다.

군수(국방공업)와 관련해서도 "당도 정권도 태어나지 않아 갈피조차 잡지 못하고 있던 때"에 김 주석의 의지로 국방공업의 역사가 시작됐다면서 이를 "천리혜안의 예지로 조국의 먼 앞날을 내다본 것"이라고 찬양했다.

신문은 아울러 1960년대 경제와 국방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병진노선'을 김 주석이 처음 제시했다고 부각하기도 했다. 신문은 "그로 하여 인민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음을 알고있었지만 그 길이 나라와 민족을 지키고 존엄을 수호하는 길"이었다고 병진노선을 정당화하며 김 주석의 영도력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김 주석이 마련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강화발전시킨 '자립적 국방공업'을 오늘날 김정은 총비서가 이어가고 있다면서 '자위의 강위력한 성새'도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같은 국방 건설 역사와 성과에 대한 찬양은 북한이 태양절을 전후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시점이어서 주목된다.

김 총비서는 지난 10일 열린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6차 확대회의에서 "전쟁억제력을 더욱 실용적으로,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할 것"을 강조하며 전선공격작전계획을 검토하는 등 새로운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은 태양절과 더불어 이달 하순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군 정찰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상 각도 발사 등 강경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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