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논란' 에코프로비엠, 30만원 내외서 오르락내리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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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이 단기 급등 양상을 보이자 시장에서 '과열 주의보'가 확산하고 있다.
그러면서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분명 오버슈팅(과열) 구간에 있어 주가가 조정을 받지 않으면 당분간 상승 여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시장이 합리적이라면 지금의 상승세는 얼마 남지 않은 데다, 단기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조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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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에코프로비엠이 단기 급등 양상을 보이자 시장에서 '과열 주의보'가 확산하고 있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장 초반 차익실현 매물과 추종 매수세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주가는 연초보다 220% 넘게 뛰면서 지난 10일 장중 31만5천500원까지 오르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21배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배를 각각 넘었다.
증권가에선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과열 양상에 진입했다며 추종 매수에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단기 급등으로 오는 2030년 실적까지 주가에 반영됐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이 증권사는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2027년 미래 성장 계획을 반영해 16만원에서 26만5천원으로 올렸다.
그러나 목표주가가 전날 종가 29만4천500원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투자 의견 보유는 사실상 매도 의견과 같은 것으로 해석된다.
정원석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는 2027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1만3천141원에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이는 2030년 전 세계 전기차 침투율이 50%까지 높아지는 과정에서 실적 성장세가 둔화할 것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주가의 평가 가치(밸류에이션)는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PER 41.2배로 2027∼2030년 실적이 선반영된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전 세계 2차전지셀, 소재업종 내 가장 높은 멀티플을 적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지금의 주가 흐름은 이른바 유튜브에서 시작된 포모(FOMO·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된 그것 같은 두려움을 갖는 증상) 주식이 돼버린 탓에 기업 본연의 가치와 밸류에이션을 무시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분명 오버슈팅(과열) 구간에 있어 주가가 조정을 받지 않으면 당분간 상승 여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시장이 합리적이라면 지금의 상승세는 얼마 남지 않은 데다, 단기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조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올리면서도 "최근 주가에 수주 기대감 등 긍정적인 요소가 선반영돼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며 투자 의견을 '보유'로 내렸다.
목표주가 30만원도 지난 10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사실상 더는 주가 상승을 통한 차익을 거두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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