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주술 괴담 유포자들은 왜 사과를 하지 않을까 [핫이슈]
아무런 사실관계 확인 없이
서둘러 주술테러 단정 공격
잘못된 의혹제기 사과 없어
‘독도 바칠텐가’反日현수막
괴담이라는 이재명의 궤변
아니면 말고식 가짜뉴스 유포자들의 저열한 행태가 고약하고 괘씸한것도 있지만, 국가적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괴담을 퍼트린 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는게 사회정의를 곧추세우는 길이어서다.
그런점에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국민앞에 사죄해야 한다.
흑주술 괴담을 유포한 장본인이기때문이다.
이들은 명확한 근거 없이 이대표 부모 묘소에서 벌어진 일을 저주무속의 일종인 흑주술로 초장부터 단정했다.
묘소 돌에 쓰인 글씨가 기운‘기(氣)’인지 죽일 ‘살(殺)’인지 불분명했는데도 ‘살’로 몰아갔다.
이 대표를 해코지 하려는 저주 주술이란걸 강조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이 대표는 후손절멸, 부모능욕, 패가망신, 흉매 등 섬뜩한 단어를 써가며 야단법석을 떨었다.
민주당 대변인은 ‘제 1야당 대표를 공격하기위한 주술 테러’로 공식화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일제 강점기 말뚝박기에 빗대 자손대대로 저주를 퍼붓는 패륜적 범죄라며 배후세력 수사를 주장했다.
출범초기부터 무속논란에 휩싸였던 현정권이 흑주술 테러의 배후라는걸 암시하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지금와서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발뺌한다면 그건 정말 솔직하지 않은거다.
그런데 이들이 퍼트린 괴담이 얼마나 허무맹랑한지 보여주는 팩트가 드러났다.
이 난리를 피워 일을 키운 이 대표나 민주당 모두 민망하게 됐다.
“당시 잘모르고 한말이다”라는 식의 비루한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사실관계도 제대로 모르면서 무작정 의혹제기를 했다면 되레 그게 더 큰 문제다.
이거야 말로 아니면 말고식 괴담을 만들어 퍼트렸다는 자기고백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문중에 물어보거나, 일의 전말을 파악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만 했더라도 실체적 진실에 쉽게 접근할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도대체 왜 그랬나.
처음부터 실제적 진실따위는 중요치 않았던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11일 외신기자 간담회만 봐도 그렇다.
일본 기자가 ‘독도 바칠텐가’라는 반일몰이 현수막에 대해 질문하니 이 대표는 “그 자체가 괴담일수 있다”고 했다.
필자가 12일 출근할때도 지하철역 앞에서 이런 한심한 왜곡선동 괴담수준의 현수막을 봤다.
잘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될일인데, 왜 사실확인도 하지 않은채 금방 드러날 거짓말을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지 도무지 이해불가다.
이 대표는 그동안 자신이 받는 다양한 범죄혐의에 대해 “검찰이 소설을 쓴다”며 비아냥거렸다.
그런데 흑주술 괴담이야 말로 본인이 쓴 소설이다.
이 소설을 퍼트린 시점도 묘하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최측근이 극단선택을 한 직후였으니 말이다.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 한다”는 유서내용까지 알려지면서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렸던 절체절명의 시기였다.
이런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사실확인 절차를 생략한채 흑주술 괴담 소설을 들고 나온게 과연 우연일까.
정치적 어려움에서 빠져나오기위한 탈출구로 삼은건 아닌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할수 밖에 없다.
흑주술이 터무니 없는 억측으로 밝혀진 이후 이 대표 행보도 일반인의 상식을 넘어선다.
흑주술 괴담으로 물의를 빚은 만큼 “너무 성급한 주장을 했다. 미안하다”고 하는게 정상이다.
하지만 근거없는 흑주술 괴담을 퍼트린 부분에 대해 사과는 커녕 일절 한마디 언급도 없다.
대신 “악의 없이 벌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고 했다.
선처 운운할게 아니라 본인이 가짜뉴스를 퍼트린데 대한 사죄부터 해야 하는게 상식이다.
“부모님의 묘소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불효를 저지른 것 같아 죄송하고 가슴 아프다”고도 했다.
가짜뉴스 유포 가해자임에도 여전히 부모 묘소를 훼손당한 피해자 코스프레만 하고 있다.
경주이씨 문중사람들이 이 대표 잘 되라는 기복(祈福)의식을 한건데 이걸 계속 묘소 훼손으로 몰아가는건 해괴한 일이다.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잘못된 의혹제기를 했으면 바로 잡으면 될인인데 모르쇠로 일관하고, 사과조차 않는건 심각한 사회적 병폐다.
윗물이 이러니 아랫물이 맑을수 있겠나.
일광(日光)이라는 횟집상호가 뜬금없이 욱일기로 둔갑한채 토착왜구가 되고,
300년간 고등어·대구·명태 먹지 말라는 아무말 대잔치 수준의 억지가 난무하는 왜곡선동 괴담공화국이 될 판이다.
완벽한 거짓으로 드러난 청담동 술자리를 여전히 사실이라고 믿는 국민이 10명중 3명이라니 기가 찰 일이다.
혹세무민 궤변을 일삼고 가짜뉴스와 괴담을 퍼트리는 후흑의 세력을 상식적인 국민들이 심판하는 수 밖에 없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화장실 갈때 눈치 보였는데”…중간좌석 확 없앤 비행기 객실 - 매일경제
- “홈쇼핑서 늘 팔던 게 아니잖아”…2시간 동안 40억 대박낸 비결 - 매일경제
- “빚내서라도 투자하자”...외국인 파는데 개미는 달려든다 - 매일경제
- “백종원 다시는 오지마라”…화난 모로코인, 도대체 무슨일이 - 매일경제
- “신규 청약건수 ‘0’ 실화냐”…분양 성수기에 ‘난리난’ 이 지역 - 매일경제
- “어라? 시동 어떻게 걸지”...아무것도 없어 보이지만 별게 다 있어요 [시승기] - 매일경제
- 다른 지주사 죽쑤는데...52주 신고가 찍은 이 그룹 - 매일경제
- 유승민 “당 이렇게 된 건 尹 책임…이렇게 가면 총선 참패” 직격 - 매일경제
- “호텔도 탔다” 강릉 산불 강풍 타고 해안가 급속 확산…피해 눈덩이 [영상] - 매일경제
- “거마비 고사”…‘FC서울 시축’ 임영웅 미담 들어보니 - MK스포츠